<고대도시 경주의 탄생>을 통해 지리학을 바탕으로 역사에 접근하는 색다른 방식을 선보인 이기봉씨가 자신이 6년 동안 강의했던 것을 모아놓은 강의록. 지은이는 이 책을 통해 그동안 지리학에서 교과서적으로 다루어졌던 여러 개념의 정의와 학문적 시각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총7강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1강에서 7강의 내용 모두 저자가 지리학 강의를 준비하면서 들었던 의문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우리가 너무나도 당연하게 여겼던 시간이나 사회, 문화에 대한 정의부터 그러한 정의나 학문이 발생한 시기까지 다양한 측면에서 문제를 제기한다.
시간 쓰임새의 다양화와 시공간의 문제와 같은 원론적인 문제부터 중국의 인공미와 우리의 자연미의 비교와 같은 응용문제까지 지리학의 다양한 문제들을 다루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지리학을 공부하는 학생이나 지리학을 연구하는 지리학자뿐 아니라 지리학에 관심이 있는 이들에게도 좋은 학문적 대화와 토론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으로 기대된다.

서문
1강 시간과 지리
 시간에 대한 인식의 역사와 시간지리학의 탄생
2강 도시와 도시화
 역사지리적 측면에서 바라본 개념적 검토
3강 그리스와 로마의 지리학
 학문적 경향의 보편성에 대한 탐색
4강 문화와 사회
 개념 정의에 대한 검토
5강 지역과 공간 그리고 장소
 지리학의 학문적 정체성에 대한 견해
6강 조선의 고지도와 김정호
 위치의 정확성을 추구한 고지도의 변천사를 중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