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소설가에게 집짓는 동안 생긴 일을 유쾌하게 따라가는 『하우스』. 유려한 문장으로 소설을 쓰는 서울 여자가 있었다. 60여 나라를 여행하면서 10여 언어로 '맥주 한 병 주세요'라고 말할 줄 알던 그녀는, 바닷가에 그림처럼 아름다운 집을 지어 그곳에 정착하는 게 바람이었다. 그래서 무작정 강원도로 내려가 땅부터 사버렸는데…….
이 책은 여행중독자로서 전세계를 휘젓고 다니던 어느날, 바닷가에 정착하여 순박하게 살아갈 꿈을 꾸게 된 저자가, 강원도로 내려가 집을 지으며 죽도록 고생한 다섯 달 간의 이야기를 때로는 발랄하게, 때로는 뭉클하게 들려주고 있다. 집을 지으면서 만나게 된 사람들과의 이야기를 통해서는 진정한 삶의 의미를 짠하게 다져본다.
건축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는 약점을 이용하여 돈을 빼돌리는 건축 업자들, 집을 짓고 싶은 땅 위에 덩그라니 놓여있는 무덤, 이해할 수 없는 느슨하고 드루뭉술한 언어를 늘어놓는 시골 사람들 등과 분투하며 집을 지어나가는 저자의 모습이 신랄하게 그려져 있다. 아는 것은 없어도 한번쯤은 자신의 손으로 집을 지어 보고 싶은 낭만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집짓기 DIY 안내서로서의 노하우도 건넨다.

1단계 오디세이 
 먼 곳에 있는 집을 상상하다 | 시카고 박스 vs 플로리다 악어 숲 |
세상의 많은 방들에 묵다 | 바닷가로 내려가다 | 방파제 옆 오막살이 |
집짓기에 생각이 미치다 | 완벽한 땅이 가져야 할 몇 가지 조건
2단계 워밍 업 
 직접 그린 설계도 | ‘그분’들을 만나다 | 이웃사촌
3단계 안 부장의 외장공사 
 부장님을 소개합니다 | 지으려는 자와 부수려는 자 | 상량식 안 하십니까? |
벽돌사기사건 | 인테리어는 아트예요 | 인간 뫼비우스 | 화장실 난동 |
목수들과 월드컵 | 나의 첫 경험
4단계 나의 내장공사 
 초보 건축주, 초보 사장님 | 사랑의 모텔 | 망할 전봇대 | 장인정신 |
어느 여관의 최후 | 화장실 수호기 | 마지막 싸움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