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서는 19세기 윌리엄 모리스의 수공예 운동에서 1990년 가상 도시 논의까지 아우르는 현대건축과 디자인의 통사라고 할 수 있으며 디자인과 건축이 거쳐 온 논쟁과 제안을 한눈에 파악하게 한다.
또한 20세기 디자인과 건축을 주도한 이들의 저작 외에 디자이너에게 영감을 주고 고민하게 할 저작들도 함께 다루고 있다. 단순히 디자인과 건축의 역사를 훑는데 그치지 않고, 다자이너로서 혹은 디자인 사용사로서 좀더 좋은 디자인을 위해 고민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제안을 던진다. 그림과 사진, 캡션, 주석을 풍성하게 사용해 책 자체도 시각적 경험을 선사한다.

제1장 디자이너의 자아 탐구 = 15
  아인 랜드의 『파운틴헤드』 : 위대한 창조성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 17
    이타적인 삶? 웃기지 말라
    나는 내 기준을 내 손으로 만들겠다
    집산주의 대 개인주의
    9.11 후의 미국을 아인 랜드는 어떻게 생각할까?
  마야 린과 〈강하고도 뚜렷한 비전〉 : 예술가는 어떻게 세상과 싸우고 화해하는가 = 33
    이상한 신데렐라스토리, 마야 린의 경우
    영웅심이나 적개심을 고취하지 않는 전쟁 기념물
    예술가는 편하지 않은 것도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역사와 일체감을 이루는 조형물
    놀고 먹는 공주가 되기를 거부한 신데렐라
  렘 콜하스의 『S,M,L,XL』 : 건축가여, 지금 어디를 보고 있는가 = 51
    세계화, 네덜란드, 뉴욕, 건축가
    콜하스의 매력은 도대체 어디에서 연유하는가?
    크기의 미학을 재는 책
    건축의 세계화 시대, 세계화 시대의 건축
    글로쿨하시네이션을 향해
제2장 근대 디자인의 발생과 변천 = 74
  존 러스킨의 『건축의 칠등(七燈)』 : 예술, 삶 속으로 들어오다 = 77
    실연의 아픔은 예술로…
    혼탁한 세상에 건강한 아름다움을
    격랑의 시대, 건축을 비추는 일곱 개의 등불
    러스킨을 읽기가 왜 이리도 어려운가?
    노동과 분리되지않은 삶과 디자인
    근대 디자인의 시작, '영국 수공예 운동'의 단초
    윌리엄 모리스에대하여
  헤르만 무테지우스의 『영국의 주택』 : 어느 스파이의 디자인 보고서 = 97
    이 스파이는 정말 유능했다!
    국제사회에서 경쟁력을 가지려면
    간결성을 향하여
    영국의 생활을 발가벗기다
    버려야 얻는다
  르 코르뷔지에의 『새로운 건축을 향하여』 : 건축의 신이시여! 빛나는 도시엔 누가 사나이까 = 117
    신세기가 오자 까마귀가 날다
    르 코르뷔지에의 실책인가!
    그가 동방 여행에서 얻은 것
    빛나는 도시에 가려진 삶과 사람들
    기계에서 상징과 신비의 세계로
  니콜라우스 펩스너의 『근대 디자인의 개척자들』 : 근대 건축의 영웅 만들기 = 137
    영국의 독일인, 펩스너 등장하다
    왜 근대건축에 순종해야 하는가
    시대의 영웅을 찾아라
    근대 건축의 맏형, 건축의 역사를 세우다
  지그프리드 기디온의 『공간ㆍ시간ㆍ건축』 : 살아 움직이는 건축과 역사를 위하여 = 157
    근대 건축사학자의 적자, 기디온
    근대를 근대답게하는 것
    근대 건축의 탄생 공간의 소생, 벽체의 소생, 시간의 소생
    근대 건축의 적자, 르 코르뷔지에
    그럼에도 우리는 예술을 말해야만 한다
제3장 탈근대주의의 형성 = 174
  로버트 벤추리의 『건축의 복합과 대립』 : 미국판 신토불이가 여기에 있소이다 = 177
    이제 르 코르뷔지에는 날아갔다!
    건축이여, 장황할 지어다
    벤치마킹을 벤치마킹하라
    "이만 하면 괜찮지 뭐!"
    더 미국적인 것을 찾아서
    자신의 미학을 당당하게 보라
    벤추리는 간 데 없고
  찰스 젱크스의 『포스트 모던 건축의 언어』 : 건축은 대답하라, 오바! = 197
    건축은 너도 나도 쓰는 언어다
    배타적인 모던, 포용적인 포스트 모던
    종횡무진 포스트 모더니스트, 젱크스
    포스트 모더니즘 이후, 건축은 어디로 가는가
  톰 울프의 『바우하우스에서 오늘의 건축으로』 : 우리 집에 왜 왔니 왜 왔니 왜 왔니 = 209
    미국판 도을 선생, 톰 울프에 대하여
    열등감에 사로잡힌 미국, 컴파운드 속에 숨다
    유럽의 모더니스트들, 미국에 입성하다
    사람들은 교외로 도망치고 건축가는 학교에 숨고
    화이트, 그레이, 신합리
    보통 사람들의 건축을 요구한다
제4장 도시와 인간 = 226
  케빈 린치의 『도시의 이미지』 : 마음속에 그린 도시 = 229
    마음속의 지도
    도시를 읽는다
    경로, 경계, 구역, 교차점, 랜드마크
    이제 시민들에게 남은 몫
  제인 제이콥스의 『미국 대도시의 부흥과 쇠퇴』 : 고집불통 할머니의 도시 살리기 평생 투쟁 = 241
    살 만한 도시 만들기 매뉴얼
    천사 같은 할망구, 도시를 말하다
    이 뒤틀린 도시는 어디서 왔을까
    낮은 데로 임해, 있는 그대로 도시를 보라
    진정 살고 싶은 도시는 무엇인가
    정다운 이웃의 활기가 넘치는 거리
  로버트 벤추리의 『라스베이거스의 교훈』 : 오리의 도시에서 상징을 배우다 = 257
    1970년대 라스베이거스는 무엇이었나
    오리와 데코레이티드 셰드
    평범한 미국 도시의 재발견
    미국적인, 너무나도 미국적인
  이탈로 칼비노의 『보이지 않는 도시들』 : 환상의 여정 속에서 도시를 그린다 = 273
    세계 최고의 여행가는 누구인가
    도시에 대한 대화
    도시는 환상과 욕망의 뒤엉킴이다
    칼비노, 도시를 그리다
  렘 콜하스의 『정신 착란증의 뉴욕』 : 밀집의 문화에 대한 소급된 선언 = 285
    어느 도시의 선언을 위한 대필 작가
    수직으로 쌓은 쾌락
    자동 기술적으로 성장하는 도시, 맨해튼
    미국의 도시, 유럽의 도시
    맨하타니즘?
    정신 착란은 계속된다
  윌리엄 미첼의 『비트의 도시』 : 인포반을 타고 가상 도시에 도착하다 = 305
    인터넷 세상이 열리던 무렵
    인포반을 타고 가상 도시에 도착하다
    마음속 지도에서 네트워크 지도로
    중심 없는 도시의 중심, 연결성
    가상 도시에서 길을 잃지 않으려면
  릭 번스의 다큐멘터리 필름 〈뉴욕〉 : 세계 최고의 도시 문화 시험장 = 317
    다큐멘터리 뉴욕
    뉴요커들, 뉴욕을 말하다
    뉴욕의 탄생
    건축의 열광을 불러일으키는 도시, 뉴욕
    위를 향하는 욕망이 밀도와 부딪쳐 혼잡을 이루는 도시
    뉴욕을 뉴욕답게 하는 것
제5장 에콜로지, 공생의 철학 = 334
  벅민스터 풀러의 『우주선 지구호 사용법』 : 형제들이여, 지구를 지켜라! = 337
    버키풀러에게 보내는, 너무 빈약한 찬사
    이보다 더 실패할 수는 없다
    다이맥션은 뭐고 지오데식은 또 뭡니까
    지구적으로 생각하고 지역적으로 움직이라
    think globally act locally
    우주선 '지구호'를 위하여
    세상은 선각자에게 조롱을 보낸다
  이안 맥하그의 『자연과 함께 하는 디자인』 : 이제, 인간과 자연을 겹쳐 본다 = 355
    자연과 인간의 화해를 꿈꾸다
    겹쳐보기
    소로와 게데스 사이, 제3의 길
    성장의 한계를 넘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