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녀의 몸으로 임신한 죄로 불길 속에 던져진 아랍 여인 수아드의 이야기를 전해주는 책. 처참한 친족 사형의 현장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한 여성의 증언을 통해 여성인권 사각지대의 현실을 고발하고 있다. 인간 실존의 극한 상황에서 절망과 고통을 이겨내고 제2의 행복한 인생을 일궈낸 강한 모성의 눈물겨운 드라마가 펼쳐진다.

수아드는 '가문의 명예를 더럽힌 죄'로 인해 심한 화상을 입었지만 국제여성인권단체의 활동가에게 극적으로 구출되었다. 이제는 아기와 함께 새로운 가정을 이루어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지만, 25년이 지난 지금도 가족들이 자신을 죽이려 올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시달린다고 말한다.

이 책은 여성인권과 지위에 관한 일부 사회의 현실을 뼈저리게 고발하는 충격적인 다큐멘트이다. 이를 통해 일부 전통사회에서 자행되고 있는 살인과 폭력행위에 희생당하고 있는 수많은 여성들이 금기를 깨뜨릴 것을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