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작가, 낯선 작가, 바깥의 작가를 소개해온 「인문서가에꽂힌작가들」시리즈. 이탈리아 신사실주의의 대표 작가 체사레 파베세의 시 전집 제 2권이다. 살아생전 유일한 시집이자, 민중의 삶을 있는 그대로 노래하여 새로운 세계를 연 『피곤한 노동』부터 마흔두 살로 세상을 등진 그의 절명시 「죽음이 다가와 당신의 눈을 가져가리」가 포함된 『냉담의 시』까지, 파베세가 쓴 모든 시를 모아 2권으로 엮었다. 이들 시집에서 청춘의 모험 앞에 전율하는 시인 파베세, 사랑의 추구와 좌절로 고뇌하는 우리와 닮은 인간 파베세를 만날 수 있다.

제 2권『냉담한 시』는 그의 안타까운 죽음 이후 그가 썼던 시들을 모은 것이다. 가까운 벗과 가족들은 그가 일하던 사무실 책상에서, 그가 머물던 누이의 집에서, 순간순간 어둡고 근원적인 운명의 그림자와 싸우면서 써내려갔던 시들을 한 데 담았다. 초기부터 말년까지 파시스트의 검열로 삭제된 시, 자기검열로 빼둔 시, 남몰래 써둔 시들이었다. 이 시들에서는 청춘의 설화세계가 천천히 닫히면서 생의 비의만 간결하게 남겨진 자리, 그 자리에 땅과 하늘, 사람, 순간의 추억이 단단한 언어로 한데 뭉쳐져 뒹굴고 있다.

냉담의 시 (1934~1938)

슬픈 포도주 II ㆍ 10
창조 ㆍ 12
데올라의 복귀 ㆍ 14
습관 ㆍ 16
여름 ㆍ 18
꿈 ㆍ 20
잠자는 친구 ㆍ 22
무관심 ㆍ 23
질투 II ㆍ 24
깨어남 ㆍ 26
두 사람 ㆍ 28

흩어져 있던 시들 (1931~1940)

여선생들 ㆍ 32
길 잃은 여자들 ㆍ 36
노래 ㆍ 38
슬픈 포도주 I ㆍ 40
배신 ㆍ 43
내 안에 있던 소년 ㆍ 46
인디언 서머 ㆍ 48
거리의 노래 ㆍ 50
지주들 ㆍ 52
디나의 생각 ㆍ 54
피곤한 노동 ㆍ 56
집 ㆍ 58
게으름 ㆍ 59
설득되지 않는 사람들 ㆍ 62
공상의 끝 ㆍ 64
나쁜 동반자 ㆍ 66
옛날 규범 ㆍ 68
질투 I ㆍ 70
지배하는 평화 ㆍ 72
옛 시절 ㆍ 74
시학(詩學) ㆍ 76
풍경 ㆍ 78
또다른 나 ㆍ 80
블루스들의 블루스 ㆍ 81

 T. 에게 보내는 시 두 편 (1946)

 (호수의 나무들은 어느 날) ㆍ 84
 (당신도 사랑이다) ㆍ 85

땅과 죽음 (1947)

 (붉은 땅 검은 땅) ㆍ 88
 (당신은 땅과 같다) ㆍ 90
 (당신도 언덕) ㆍ 91
 (당신의 얼굴은 조각된 돌) ㆍ 93
 (당신은 언덕들을 모른다) ㆍ 95
 (당신의 시선은 소금과 땅의 맛) ㆍ 98
 (당신은 언제나 바다에서 온다) ㆍ 98
 (그 당시 비겁한 우리는) ㆍ 101
 (당신은 땅, 당신은 죽음) ㆍ 102

죽음이 다가와 당신의 눈을 가져가리 (1950)

 C.에게 C.로부터 ㆍ 104
아침이면 당신은 언제나 돌아온다 ㆍ 105
 (당신에게는 피, 호흡이 있다) ㆍ 106
 (죽음이 다가와 당신의 눈을 가져가리) ㆍ 108
당신, 3월의 바람 ㆍ 109
나는 스페인 광장을 지나가리라 ㆍ 112
 (아침은 맑고 황량하게 지나간다) ㆍ 114
당신이 잠든 밤 ㆍ 115
고양이들은 알리라 ㆍ 116
마지막 블루스, 언젠가 읽게 될 ㆍ 118

체사레 파베세 연보
 옮긴이의 말-사랑 없는 사랑의 노래 ㆍ 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