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에 가려진 정보기관의 작동원리를 구조적`국제역학적 관점에서 분석한 최초의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냉전 종식, 그리고 9.11 이후 세계 정보기관의 역할 모델이 변화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냉전기간 동안 정보기관은 주로 적대국에 대한 군사적`전략적 정보수집 및 활동에 자신의 역할을 집중함으로써 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냉전이 종식된 이후에는 산업 및 경제정보로 활동의 초점을 옮기는 등 변신을 추구했음에도, 점차 예산이 축소되고 권한도 약화되었다.
이런 시점에서 9.11이 터지면서 정보기관은 르네상스를 맞게 된다. 정보활동 관련 예산이 다시 늘어났고 조직규모도 확대되었다. 그리고 새로 제정된 테러리즘 관련 법안들을 토대로 정보기관들은 시민운동, 환경운동, 반세계화 운동까지 감시하기에 이르렀다.
아울러 이책은 첨단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정보활동의 변화 양태를 날카롭게 분석한다. 오늘날을 '감시의 시대라고 명명하면서, 전지구적 차원의 위성감시시스템인 에셜론에서부터 정보통신기술이 활용된 최신 감시기법들에 이르기까지 각종 첨단기술을 통해 더욱 강력해진 정보기관의 모습을 파헤친다.

한국어판 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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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장 9.11과 정보기관: 새로운 국제주의
 제1장 테러리즘: 세계화의 그늘
 제2장 감시의 기술
 제3장 미국 과거로의 회귀
 제4장 유럽연합: 새로운 목적, 낡은 수단?
제5장 러시아: KGB에서 FSB까지
 제6장 이스라엘: 살아있는 안보의 딜레마
 제7장 제3세계 가상국가의 성장
 제8장 앞으로의 전망: 지식, 권력, 민주적 책임성

 보론 한국의 정보기관: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부록 일반인을 위한 정보기관 길라잡이
 출처와 참고문헌
 약어목록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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