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폭력과 전세계의 비무장화를 주장해온 텐진 가초 달라이 라마의 메시지를 옮긴 글이다. 원제는 'The Path to Tranquillity-Daily Meditations'로 365개의 짧은 단상들이 일기 형식으로 묶여진 책이다.
책의 첫장부터 달라이 라마의 마음씀씀이와 그의 지향점을 알 수 있다.
1월 1일 -오늘날 세계는 너무도 골 깊은 갈등과 고통에 빠져 있으므로, 누구나 평화와 행복을 갈망한다. 한데 불행하게도 그 갈망은 사람들을 덧없는 쾌락의 길로 이끌어간다. 그러나 이같은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는 소수의 현명한 사람은 더 깊이 생각하고 진정한 행복을 추구한다. 나는 믿는다. 물질적인 발전이 계속되어도, 진실에의 추구는 꾸준히 진행될 것이며 훨씬 더 커지리라고.
달라이 라마의 글은 오랜 경험을 통해 체득된 자연스러운 삶의 지혜에서 나온다.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소박하고 쉬운 언어들이 보다 편안하게 평온으로 가는 길을 안내한다. 그는 영적인 가치를 인간 사회의 현실적인 삶과 떨어지지 않는 지점에서 제시하여 인간세계를 보다 풍요로운 것으로 변화시키고자 한다.
그에게 있어 진정한 자비심이란 물질을 나눠주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행복해지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것. 이 명상록 역시 그가 우리에게 베푸는 자비심이며, 아울러 책을 읽은 이들에게도 이러한 자비를 실천할 것을 호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