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본책’과 ‘부록’으로 이루어졌다. ‘본책’은 수의학의 학문적 성과를 가나다순 사전식으로, 부록은 이 책을 통해 수의학을 처음 접하는 독자에게 수의학의 기초 분야를 좀더 쉽게 설명한 보너스북 형태로 구성했다.
‘본책’은 사전으로, 수의학이 포괄하는 전영역에 걸쳐 용어의 정의, 설명, 결과를 학술적으로 권위있게 설명한 용어사전이다. 구성은 국어사전처럼 정의만 하는 정도를 너머 백과사전식 설명을 하고 있다. 이 책의 원전은 일본수의학회의 수의학편찬위원회에서 만든 책이나 이를 번역하여 우리나라 실정에 맞도록 재구성했다.
즉, 수의학 기초분야인 발생학, 해부학, 조직학, 생리학, 생화학, 미생물학, 면역학, 기생충학, 병리학, 약리학, 독성학, 전염병학, 공중보건학, 실험동물학 등과 임상 분야인 외과학, 내과학, 산과학, 안과학, 피부과학, 비뇨기과학, 치과학, 영상진단학 등으로 분류하여 원서에서 다루지 않은 여러 분야와 최근 연구 동향을 반영하여 국내 수의과 교수들이 새로 집필하였다. 또한 우리나라의 법과 제도도 반영하여 이 책을 읽는 독자가 수의학 관련 전분야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부록’은 전공하지 않은 독자를 위해 동물의 화보, 애완동물, 해부도 질병일람을 실어 본책이 학술적이어서 딱딱해질 수 있는 거리감을 없애고, 좀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이해도를 높이려 노력했다. 또한, 축산기술연구소 종축개량부의 협조로 사라져 가는 우리 전통 소(牛)의 화보를 최초로 공개하기도 했다.
수의학의 영역

 수의학의 기본역할은 동물의 질병을 예방하고 진료하여 동물의 건강을 증진시키고, 가축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며, 공중보건면에서 인류의 건강과 환경 보전에 공헌하는 것이다.
수의학의 주영역은 초기에는 전염병이나 질병의 진단, 치료에 주력하였으나 사회문화적 환경의 변화와 급격한 경제성장에 따라 새로운 동물진료 기술의 개발 및 가축생산기술의 향상, 야생 및 수생동물의 보전에 힘쓰고 있다. 또한 생명과학 연구에 필수적인 실험동물에 대한 연구, 축산식품을 비롯한 각종 식품의 안전공급과 인수공통전염병의 예방 및 환경보호를 통한 인류보건의 향상, 의약품 및 신물질개발 등에 대한 생명공학기법의 개발에 이르기까지 그 영역이 광범위하게 확대되었다. 현재 수의대학의 의과대학과 마찬가지로 과정은 예과와 본과로 나누어져 있고, 수의사를 배출하여 다양한 분야에서 기여하도록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