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이나 자비 출판을 이야기할 때면 빠짐없이 언급되는 전설적인 소설 『마이 블러드』 제1권. 17세부터 작가를 꿈꾸며 글을 써왔으나 출판사들로부터 번번이 퇴짜를 맞다가 직접 전자책으로 펴내며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어맨다 호킹의 데뷔작이다. 10대 소녀 앨리스가 잭과 피터라는 뱀파이어 형제를 만나며 벌어지는 사랑과 모험을 그린 이 작품은 독자들의 입소문만으로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어느 날 밤, 위험에 처했다가 미지의 남자 잭으로부터 도움을 받은 17세 소녀 앨리스는 초록빛 눈동자와 눈부신 미소, 이제껏 만난 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잭의 독특한 매력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사랑에 빠진다. 만남을 거듭하며 두 사람만의 관계를 발전시켜가던 어느 날, 잭은 알 수 없는 제안을 해온다. 자신과 친구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말 못할 비밀이 있다는 사실을 모른 척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몇 주째 잭과 어울리며 사랑을 키워가던 앨리스는 마침내 자신의 가족을 만날 때가 되었다는 잭의 말을 듣고 알 수 없는 감정에 휩싸인다. 그때 극명하게 대조를 이루는 또 다른 남자가 나타나고, 뚫어질 듯 자신을 바라보는 그의 눈길에 앨리스는 즉각적으로 매혹된다. 상대는 바로 잭의 동생인 피터. 정작 그는 앨리스를 혐오스럽다는 듯 대하지만, 앨리스는 자석처럼 그에게 이끌린다. 하지만 삼각관계는 앨리스가 걱정해야 할 문제가 아니었다. 두 남자는 다름 아닌 사람의 피를 마시고 사는 뱀파이어였던 것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