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만화의 살아있는 신화, 허영만과 김세영의 대표 만화 『타짜』 제3부, <원 아이드 잭> 제6권. 욕망과 승부가 어우러진 도박 서사시를 취재와 분석을 바탕으로 한 치밀한 연출과 정교한 그림, 그리고 화려하고 간결하며 거침없는 대사로 흥미롭게 그려내고 있다.

이 만화에는 도박에 삶의 희망을 건 타짜들의 물러설 수 없는 마지막 승부가 펼쳐진다. 숨막히는 신경전과 심리전이 빼어난 작품으로, 모략과 배신을 주고받는 타짜들의 절절한 욕망이 묻어나고 있다. 특히 제3부에는 제1부와 제2부의 박진감 넘치는 화투에 이어 화려하지만 냉혹한 포커의 세계가 열린다.

 '일출'은 한 시대를 풍미한 타짜이자 '고니'의 또 다른 스승인 '짝귀'의 아들이다. 명문대생이지만 뚱보고 왕따인 '일출'은 고시원에서 무기력하게 하루하루를 보내던 어느 날, 같은 과 '영도'의 여자친구 '현지'에게 입맞춤을 당한 대가로 사기도박에 휘말리고 빚을 지게 된다. 빚을 갚을 능력이 없는 '일출'은 전문도박설계사 '나라'에게 자신의 영혼을 팔고, 혹독한 훈련을 거쳐 최고의 전문도박사로 다시 태어나게 되는데……. 제3부 제6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