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삶 가까이에 있는 시시하고 낯익은 것들, 때로는 아름답고 때로는 지겨운 그 배후엔 도대체 무엇이 도사리고 있을까. 미술평론가겸 화가인 저자가 우리 일상속에 깊숙이 파고들어 인식하지 못한채 강요받아온 시시한 시각문화를 컬러사진과 함께 살펴본 저서. 자동차 유리문에 끼어있는 미인촌 광고 팸플릿, 이동 전화기에 대롱대롱 달려있는 꼬마 인형과 장신구, 노란 물탱크들의 연병장인 옥상 등 우리 주변에서 발견되는 시각 문화의 아름다움과 불평들을 색다른 시각으로 해석한 책이다.

젊은, 그러나 새롭지 않은
 전신주와 웨이터 광고：익명의 질긴 편지들 ...11
신문 간지 광고：신장개업,욕망의 대바겐세일 ...18
스티커 사진：인간을 지우는 환상의 지우개 ...27
머리：가위를 든 파시스트의 유령 ...36
이동 전화기와 배낭 장식：미리 예견된 귀여운 반항 ...48
곰인형：명랑하고 푹신푹신한 키치의 비밀 ...57
붕어빵과 밥상：잘 구워진 문화적 기호 ...69
신발：신데렐라의 검정 고무신 ...80

거리에서 보다
 옥상：은페된 공중 지하실 ...95
아파트에 관한 단장：수직의 사막 혹은 모래폭풍 ...104
간판들：정보는 많고 의미는 없다 ...115
인도의 의자들：얼마나 오래 앉아 있을수 있을까 ...127
가로수：인간이 처형한 자연 ...138
버스 정류장과 가로등：괴로운 천민 자본의 징표 ...146
쓰레기：즐거운 낭비, 그리고 대파국 ...155
이발소 그림：액자 속의 낙원 ...165
꽃：문화 기호가 된 의사 자연 ...181

권력은 힘이 세다
 돈：권력의 기호에 대한 미친 짝사랑 ...195
담：경계의 신호, 소유의 만리장성 ...205
묘지：죽은 자들의 도시 ...215
길거리의 신호들：붉은 배경 속의 감시자 ...226
운동장：잘 다져진 빈 땅의 기억 ...236
플래카드와 표어：거대한 말씀들의 악몽 ...245
만국기：가난하고 유쾌한 축제의 기표 ...256
사무실：위계와 효율의 풍경 ...2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