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가을의 강가에 가보았는지. 내게 사랑은 늘 그렇게 왔다네.”

사랑은 광기의 소산인가, 죽음을 거스르는 생명력인가, 그리고 누구에게나 늘 그렇게 오는 것인가.
‘사랑’이라는 테마에 대하여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문인 작가들이 열여섯 가지 색깔로 그려놓은 한국판 ‘사랑의 기술’이다. 아스라이 먼 옛사랑이나 슬픔과 고통으로 남은 청춘의 사랑, 근래에 겪은 사랑의 고백 등이 나이를 먹으며 깨닫는 삶의 지혜와 함께 저마다 개성 넘치는 문장 속에 잔잔하게 펼쳐진다.
공선옥, 김갑수, 김용택, 김인숙, 김훈, 박범신 등 16인의 작가들은 너무나도 흔하고 친숙한 탓에 오히려 웬만해서는 그려내기 쉽지 않은 ‘사랑’이라는 주제를 솔직하게 담아냈다. 그리하여 이 사랑 이야기 모음집은 남몰래 들여다보는 속살처럼, 편지 또는 일기처럼 가슴속 깊이 다가간다.

사랑, 모든 닿을 수 없는 것들의 이름
 김 훈 / 기어이 사랑이라 부르는 기억들
 김인숙 / 부치지 못한 편지
 윤대녕 / 달에서 나눈 얘기
 유용주 / 오래된 사랑
 박수영 / 내 영혼을 자유롭게 해준 그대여
 전경린 / 나보다 더 많이 나를 찾아온 사랑
 함정임 / 사소하지만 치명적인 사랑
 최재봉 / 사랑은 미친 짓이다

아, 저 깊고 향기로우 사랑을 위하여
 박범신 / '유일한 사랑'이라는 말에
 김용택 / 그 여자
 정길연 / 책 읽어주는 남자
 김갑수 / '영혼의 변명'과 '진실한 사랑'의 이중주
 윤광준 / 달아난 사랑을 위한 발라드
 공선옥 / 기억 속의 사랑
 하성란 / 사랑이라니, 가슴 속 수많은 별들이라니
 이윤기 / 결혼은 미친 짓이 아니다

 에필로그 - 詩 너를 기다리는 동안 / 황지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