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사회분화의 고도화에 따른 '복합성'과 '거대성'이라는 특성을 갖고 있기에, 현대사회는 간단히 파악되거나 인식될 수 없는 불확실성의 사회라고 할 수 있다.
더군다나 개인과 집단은 직접적인 경험이나 관찰을 통해서는 지엽적인 것 이상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결국 세계에 관한 다양한 정보들을 체계적으로 수집·공급해 주는 매스미디어의 역할에 크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그리고 바로 이런 맥락에서 매스미디어는 현대인들의 세계인식을 위한 창(窓)으로 이해되기도 하며, 그로 인해 우리에게 다양한 형태로 영향을 주는 기관으로 주목
받고 있다.

커뮤니케이션학 분야에서 지금까지 축적된 우리의 연구성과들을 돌아보건대, 이제는 초기의 학문적 사대성에서 벗어나 한국적인 미디어 사회학을 정립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역자는 아직 소양이나 능력 면에서 소장학자에 불과하기 때문에 여전히 서양의 연구를 이해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그리고 이해수준의 폭을 넓히기 위한 수단으로 다양한 책을 섭렵하는 과정에서 이 책을 대면하였으며, 면밀히 검토한 결과 이 책은 역자와 같이 비슷한 고민에 봉착한 사람들이 본격적으로 미디어 사회학 연구를 하기 위한 이론적 틀을 제공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 판단하여 번역을 결심하게 되었다.

제1장 미디어 사회학 연구 개관/제2장 과정과 효과이론의 극복/제3장 미디어 내용분석/제4장 미디어 내용의 형태/제5장 언론인이 매스미디어 내용에 미치는 영향/제6장 미디어 관행의 영향/제7장 내용에 대한 조직의 영향/제8장 내용에 대한 외적 영향/제9장 이데올로기의 영향/제10장 내용연구와 효과연구의 연계/제11장 뉴스 내용에 관한 이론 구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