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문화원이 울진민속총서인 “울진의 동제(상권 690쪽, 하권 620쪽)와 울진의 민속문학(상권 624쪽, 하권 748쪽)”을 출간했다.

울진민속총서의 책임연구원을 맡고 있는 한양명 안동대 민속학과 교수는 머리말에서 ‘울진군은 영남과 관동의 문화가 교차하는 지역에 위치하고 농촌과 어촌, 그리고 산촌이 공존하는 특징적인 면모를 보여주기에, 울진은 적어도 전통적 민속에 관한한 한국의 어떤 지역보다도 다양하고 풍부한 전통을 간직한 곳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어 울진의 동제는 ‘울진 관내의 모든 행정리를 대상으로 삼아 114개 마을을 조사했다. 조사항목으로는 신격과 영험성, 제의의 시공간, 제관 선출, 금기와 정화, 제비의 확보와 제물 장만, 제의의 절차와 내용 등을 포함시켰다. 조사는 현재의 전승양상에 초점을 맞추되 소급이 가능한 시점까지 거슬러 올라가 구성요소와 연행양상의 변화를 살펴봄으로써 동제의 지속과 변화상이 드러나도록 했다’고 밝혔다

또 울진의 민속문학은 ‘읍면별로 대표성을 갖는 대여섯 개 마을을 예비조사한 뒤 지역별 특성과 전승상황 등을 고려해 읍면마다 1~3개 마을을 선정, 총 20개 마을을 조사했으며 그 결과 설화 596편, 민요 397편을 수집했다’고 소개했다.

그리고 동제의 경우 전통사회의 행정구역을 감안해서 상권은 울진권에 속하는 6개 읍면을, 하권은 평해권에 속하는 4개 읍면을 포함시켜 그 같고 다름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비해 민속문학은 상대적으로 지역적 차이가 약해 북부권(울진읍 북면 죽변면 서면)과 남부권(평해읍 근남면 원남면 기성면 온정면 후포면)으로 나누어 수록했다는 차이가 있다.

“울진의 동제”는 상권 ▷1부 개관에서 조사개요, 울진지역 동제의 전승양상과 성격, 자료현황을 수록하고 ▷2부 종제의 전승양상(울진읍 북면 죽변면 서면 근남면 원남면)을 읍면별로 늘어 놓고 있다. 하권에서는 ▷2부 동제의 전승양상(평해읍 기성면 온정면 후포면)이 상권에 이어 계속되고 ▷3부는 동제의 연행현장을 마을별로 컬러 사진으로 수록돼 있다.

“울진의 민속문학”은 상권 ▷1부 개관에서 조사개요, 자료개관, 자료현황을 수록하고 ▷2부 민속문학의 전승양상(울진읍 북면 죽변면 서면)을 순서대로 기술했다. 하권은 ▷2부 민속문학의 전승양상(평해읍 근남면 원남면 기성면 온정면 후포면)이 상권에서 이어지며 ▷부록으로 어린이 노래와 어른 노래로 분류되어 기록되어 있다.

이 책의 조사기간은 2008년 4월부터 2009년 8월까지로서, 동제의 경우 2008년 4~11월의 예비조사를 시작으로 2008년 12월~2009년 2월의 본조사, 그리고 보충조사를 실시했다. 민속문학의 경우 2008년 12월의 예비조사에 이어 2009년 1~2월의 본조사, 그 뒤에 보충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이번에 출간된 ‘울진의 동제와 민속문학’은 울진문화원이 울진원자력본부의 후원을 받아 울진지역의 전통민속을 총체적으로 조망하기 위한 ‘울진민속총서’ 간행 계획의 일환으로, 이외에도 울진의 세시풍속과 놀이, 일상의례와 식생활 등에 관한 조사작업이 계획되어 있다. [자료출처 울진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