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대 스포츠 도입·보급과정 소개

‘서울 YMCA 체육운동 100년사’가 김재우 교수(중앙대학교 체육관학대학)의 집필로 출간됐다. 이와 관련 서울YMCA는 지난 10일 출판기념회를 열고, 한국의 체육과 YMCA에 관한 역사적 맥을 서술한 책의 출간을 500여명이 모여 축하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번 책은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미국 등지에서 YMCA 체육운동과 관련된 각종 사료를 발굴하고 이에 근거하여 편찬됐다. 또한 역사서에는 한국의 근대 스포츠의 도입과 보급 과정도 소개했다.

이와 함께 체육을 학문이자 민족적 자긍심으로 서게 한 철학적 가치와 한국 스포츠 정신의 전통적 맥이 어디서부터 유래 되었는지를 기술했다.

YMCA는 “세계 올림픽대회 7위라는 스포츠 강국으로 발돋움하기까지 많은 체육인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수고가 있었다”며 “그 이면에 한국에 스포츠를 도입하고 보급하며 대중화 한 서울YMCA함께 참여하고 성원해준 국민이 있었다”고 전했다.

한국 최초 YMCA인 서울YMCA(당시 황성기독교청년회)의 창립은 민족사적, 민간운동사적으로 기념비적인 사건이었다. 우리 민족사에 있어 근대화의 기초를 다진 것이 서울YMCA 였고, 민간운동사에 있어 수많은 민간운동의 산파역을 감당한 것이 서울YMCA였다.

1903년 10월 28일 창립되어 같은 해 11월 11일 인사동 임시회소 안에 체육실을 마련하고 체육운동을 시작한지 100여 년이 지났다. 근대화의 여명기에 기독교 정신에 바탕을 둔 YMCA 체육 운동은 민중과 함께했다. 당시 천시했던 운동을 영(靈)·지(知)·체(體)에 기초한 전인주의적 체육론을 앞세우면서 야구, 농구, 축구, 유도, 육상, 검도, 체조, 배구, 권투, 레슬링, 탁구, 배드민턴 등 근대 스포츠를 도입·보급했다.

한편으로는 전통스포츠인 씨름과 궁술의 현대화를 위해 노력하는 등 각종 스포츠를 전국적으로 확산시켰다.
또한 독립을 향한 민족 자강 운동을 펼쳤고, 해방 이후에는 새 회관의 건립과 동시에 사회체육 분야에 혼신의 힘을 기울였다.

더불어 산업화로 인해 피폐화된 도시민들을 위한 건강하고 건전한 다양한 사회체육 프로그램 등을 한국 문화에 맞도록 개발하고 보급하며 사회체육분야를 개척하며 사회체육단체로서의 소명을 다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