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대가 막을 내린 후에도 건축물은 그 증표로 남는다. 제도나 정치, 인물들은 세월 속에 묻혀버리고 말지만 건축물만은 남아 그 시대의 증인 역할을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역사.인간.문화 이 모든 것을 담고 무언의 기호로 과거의 일을 전해주는 건축은, 시간이 흘러도 지나간 것으로 버려지지않고 오히려 새로운 역사의 장으로 새롭게 자리매김된다.
근대 건축사학계의 전문가인 지은이는 이런 전제 아래 '건축'이라는 코드를 가지고 한국 근현대사를 종횡으로 읽어내리고 있다. 시대를 대표하는 건축물들을 총망라하여 근현대사 속에서의 역사적 의미를 짚어낸다. 춘원 이광수의 문학작품에서부터 명동성당, 인천 중국인 거리, 제주대 본관 등 광범위한 영역을 넘나들며, 그 시대의 다양한 모습을 조망하는 지은이는 작업은 근현대사의 한 부분을 채워나가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건축은 역사를 담는 그릇이다
1. 최남선은 '건축은 여섯 번째 예술의 장르'라고 말했다
2. 근대 건축은 우리에게 무엇인가
3. 상처받은 역사의 흔적, 근대 건축물
4. 춘원 이광수가 기록한 우리의 도시와 건축
5. 건축은 역사를 담는 그릇이다
6. 사라지는 역사의 기록들
7. 음악가 무소르그스키와 건축가 하르트만의 우정
우리 근현대사의 증인들
1. 격동의 역사를 지켜본 조감자 - 명동성당과 코스트 신부
2. 한국 근대 건축의 소나무 - 일송 박길룡
3. 파란만장했던 한 건축물의 '삼대기' - 손탁호텔에서 하남호텔까지
4. 풍운의 건축물이 보내는 가을 - 대원군의 운현궁 양관
5. 애수의 기적 실은 기차역 - 서울의 현관 서울역 역사
6. 옛날을 기억하라, 역대의 연대를 생각하라 - 샌프란시스코 한인교회
7. 한 광화문 신문사 건물의 이력서 - 구 동아일보 사옥
8. 식민지 조선에 뿌리내린 자본주의의 씨앗 - 대구 삼성상회 사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