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가는 우리나라 식물자원의 야생종과 재래종을 영구히 보전하기 위해 저자가 15여년 동안 전국 곳곳에 발품을 들여 조사, 수집한 내용을 정리하여 펴냈다. 각 작물에 대한 학명, 도입 연대와 경로, 용도 또는 성분 등 학문적 성과를 종합해 두었고, 각 작물을 컬러 도판으로 처리함으로써 도감보다 뛰어난 정보와 현장감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부록에는 농용식물 목록, 국내 재래종 보유현황 등을 수록해 놓아 연구원들에게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 것이다.

1 부 : 식량작물
식량자원의 첫째인 벼
보릿고개 시절 배고픔을 이기던 보리
녹색혁명의 할아버지 앉은뱅이밀
가을의 별미 조
메마른 땅에서도 잘 자라는 숙기 빠른 기장
비를 만들어 쓰던 수수
하모니카 불며 기찻길 건너던 옥수수
현대인의 건강식품으로 한몫하는 메밀
쌀과는 찰떡궁합인 밭고기 콩
울타리의 정겨움을 더해 주던 강낭콩
풋풋하고 깊은 맛을 더하는 동부
떡고물에는 단연 팥
청포묵과 빈대떡을 그립게 하는 녹두
콩 중의 와 칼콩
암세포 분열을 막아 주는 감자
아이스크림 색소로 각광 받는 고구마

2 부 : 특용작물
백의민족의 뿌리 목화
염라대왕 앞에 입고 가는 정장 한 벌 삼
강화의 특산물, 화문석의 주재료 왕골
아련한 그리움으로 살아오는 조선모시
모시풀의 아저씨 거북꼬리
할머니의 미안수로 쓰이던 수세미오이
노화를 방지하는 참깨
오메가 3과 지방산의 보고 들깨
제주도의 관광자원이 된 유채
신비의 명약 강화인삼
항암제로 새롭게 관심을 끄는 율무
장수의 비결 구기자
옛날 새색시 연지의 원료인 홍화

3 부 : 원예작물
우리 식탁의 기본, 김치의 주재료 배추
배추이면서 무로 불리는 강화순무
톡 쏘는 맛이 시원한 갓
소화제가 들어 있는 채소 무
한여름 식탁을 풍성하게 해 주는 상추
상추와 단짝인 쑥갓
채소와 약재로 동시에 쓰이는 아욱
심장병 예방과 세포 활동을 돕는 시금치
비타민의 보고 고추
청개구리색을 닮은 개구리참외
한여름 더위가 무색한 무등산수박
입맛 없을 때 오이냉국
초가지붕을 덮던 청초한 하얀 꽃의 박
수더분한 우리 민족의 정서를 나타내는 호박
해수병을 고치는 동아
단군신화를 낳게 한 마늘
10년 이상 한 자리에서 자라는 스태미너식 부추
영양과 약효가 뛰어난 파
몸을 덥히고 기침을 멎게 하는 생강
소박한 아름다움의 표현 봉숭화와 아주까리
어머니의 영원한 친구 맨드라미
한민족의 정서와 하나된 과꽃
제자리를 지키며 꽃을 피우는 채송화
나의 인생 행로를 결정지어 준 백합
고구마 육종에 꼭 필요한 나팔꽃
가깝지만 멀기만 한 봉산리의 꽈리
생김새와는 다르게 예쁜 이름을 가진 여주
아련한 향수 속의 분꽃
한국의 가을을 상징하는 감
고르바초프도 반한 유자
자하문 밖 세검정의 능금
말만 들어도 침이 고이는 석류
시원하고 단맛이 강한 세계 최고급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