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교사들이 가려 뽑고 고전 학자들이 풀어 쓴 우리 고전 안내서 「국어시간에 고전읽기」 시리즈. 우리 고전에 대한 선입견과 고전 읽기 문화를 바꾸어 놓은 「국어시간에 고전읽기」 시리즈 출간 10년을 맞이하여 글과 그림을 더하고 고쳐 새롭게 선보이는 개정판이다. 전국국어교사모임의 국어 교사들과 정통한 고전 학자들이 힘을 모아 우리 고전을 누구나 쉽게 읽고 즐길 수 있도록 소개한다.

이 책에서는 《구운몽》으로도 유명한 조선의 문인이자 정치가였던 김만중이 쓴 『사씨남정기』를 읽기 쉽게 풀어 썼다. 착한 아내 사씨와 악한 첩 교씨의 대립과 갈등을 그린 사필귀정과 권선징악의 이야기다. 시련과 고초를 겪으면서도 선한 의지로 결국 제자리를 찾는 사씨의 극적인 운명은 장 희빈과 인현 왕후의 이야기를 빗댄 것으로 유명하다. 조선 여성들의 애환은 물론, 오늘날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들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