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우리의 어린이 문학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주요 작품들을 새로운 방법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 책의 특징으로는 첫째 방정환 문학을 새롭게 해석하고 있는 점을 들 수 있다. 저자는 방정환의 공로를 부정할 수는 없지만 일제시대의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한계를 지니고 있다고 본다.

두번째는 소설가로만 알려졌던 월북작가 이태준의 아동문학 작품을 분석하고 있다는 점. 세번째는 그동안 묻혀 있던 카프(KAPF)진영 동화작가들의 작품을 거론하고 있다는 것을 들 수 있다. 네번째 특징은 일제말 활발히 작품활동을 전개했던 숨겨진 동화작가 현덕을 소개하고 있고 다섯번째는 북한문학을, 여섯번째는 현대 아동 문학을 현실에 바탕을 둔 시각으로 진단하고 있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불모지라 할 수 있는 한국 아동문학의 정체성을 천착해 온 저자는 일반문학사 책에서 볼 수 있는 딱딱한 문체가 아닌 이야기 형식의 글을 통해 어린이 문학사에 대한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001. 추천의말/ 재미있는 이야기처럼 얽히는 우리 어린이문학의 역사
002. 밥 대신 꽃을 선택한 낭만주의자
003. 사랑하는 여인을 잃고 쓴 최초의 창작동화
004. 삶의 한 조각을 쓰자
005. 해방을 꿈꾸는 수염 난 아이
006. 웃음 속에 배어 있는 고통스런 현실
007. 어린이는 어른을 지키는 파수꾼
008. 반쪽이 또 다른 반쪽에게
009. 얼음 어는 강물의 겨울 물오리
010. 시궁창도 귀한 영혼이 숨쉬는 삶의 한 귀퉁이
011. 아동문학은 계단문학이 아니다
012. 동화를 알면 아이들과 생활하기가 훨씬 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