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노동운동 역사가 100년이란 것은 놀라울 일이다. 봉건시대의 신분적 예속에 갇혀 있던 '고공'이 한국 최초의 근대적 노동자의 '시조'라는 사실은 역사에서 비약이란 없다는 사실을 제대로 보여주는 일이 아닌지 싶다. 100년의 역사 동안 노동자와 노동운동에 얼마나 많은 부침이 있었을까? 일제 치하에서 죽음을 내건 노동운동 활동이나, 유신시대와 군부 시대의 노동조합 활동은 상상할 수 없는 생사를 넘나드는 것이었을 것이다.

87년 노동자대투쟁 이후 노동운동이 노동자의 기본권 확대에 큰 기여를 하고 있지만, IMF 경제 위기 이후의 노동운동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특히 최근의 노동운동이 맞고 있는 시련은 안과 밖에서 심상치 않아 보인다. 기아차의 채용비리에 이어 한국노총 사무총장의 비리, 현대차의 채용 비리 관련 검찰 수사로 이어지는, '노동운동의 도덕성'을 의심케 하는 일들이 곳곳에서 터지고 있어 국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이럴수록 더더욱 과거 노동운동의 '흔적'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야말로 노동운동의 탈출구를 찾기 위한 첫 발걸음으로서 의미가 크다고 할 것이다. 이 책의 제목인 <한국노동운동사 100년의 기록>은 이런 의미에서 노동자들에게 노동운동의 연속성과 역사성을 제대로 보여주기 위한 의도로 정한 것이다.

한국노동운동사 100년의기록

 ㅣ책머리에ㅣ 노동운동의 길찾기를 위하여

 ㅣ제1장ㅣ 노동운동의 탄생

 ㅣ제2장ㅣ 일제 식민지시대의 노동운동

 ㅣ제3장ㅣ 민족해방과 노동운동: 환희는 짧고 비극은 길다

 ㅣ제4장ㅣ 대한민국 정부수립 후의 노동운동(1950년대)

ㅣ제5장ㅣ 개발독재시대 노동운동(1960년대)

ㅣ제6장ㅣ 노동기본권 봉쇄 하의 노동운동(1970년대)

ㅣ제7장ㅣ 신군부정권의 폭압과 노동운동의 새로운 모색(1980년대 전반기)

ㅣ제8장ㅣ 87 노동자대투쟁 이후의 노동운동(1987년 이후)

참고문헌

 연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