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이 가진 대상과의 친화성을 회복하고 그런 친화적 접근을 통해서 사물을 체험하게함으로, 예술이 자연과 또는 세계와 일체화를 체험케 함으로 삶을 좀더 풍요롭게 인식하고 지각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적어도 모든 생산물로부터 소외된 현대인에게 예술의 역할을 환기시키는 것이다. 드로잉의 대상에 대한 직접적이고 순간적이며 일회적인 성격은 다른 장르의 표현에 비해 대상과 그림이 혹은 그리기가 일체화의 체험을 주는 독특함이 있다. 드로잉은 그런 필요성을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시각적 체험을 통해 살과 작가의 채취가 느껴지는 세계이해의 풍요로움을 만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