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인 화가들의 개성 넘치는 육필 까세를 모아 엮은 책. <고바우 영감>으로 서민들의 한을 통쾌하게 풀어주었던 시사만화가 김성환이 반평생을 두고 모은 유명화가들의 육필 까세를 공개한다. 작고한 화가들에 대한 저자의 회고담과 일러스트를 함께 수록하였다.

우표수집가들의 수집 품목 중엔 초일봉피라는 것이 있다. 초일봉피란 새 우표가 탄생하는 날, 즉 우체국에서 새 우표를 판매 개시하는 날 편지봉투에 그 우표를 붙이고 그 날짜 소인을 찍어서 모으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다시 그 우표에 연관된 그림을 봉투 한 모퉁이에 그려 넣는 것을 까세라고 부른다.

이 책은 김기창, 박고석, 이용환, 김상옥, 문신 등 이미 작고한 유명화가부터 천경자, 이태길, 곽훈, 심죽자, 민이식 등 현재 왕성한 활동을 벌어는 작가들까지 두루 망라하였다. 화가들이 마음을 담아 정성으로 그린 개성 넘치는 육필 까세, 거기에 어우러진 저자와 화가들의 인연에 얽힌 이야기, 그것을 뒷받침 해주는 저자의 일러스트까지 고스란히 담겨 있는 책이다.

김서봉
 박영성
 조평휘
 김봉태
 강석진
 황창배
 전혁림
 임송희
 강우문
 황유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