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부터 현재까지 불교문화재의 다양한 수난과 관리사를 다룬 전시회가 열린다.

불교중앙박물관(관장 흥선스님)은 10월17일부터 12월9일까지 ‘불교문화재 다시 읽기- 되찾은 문화재 되살린 문화재’를 주제로 2012년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근대 이후 현재까지 100년 동안 문화유산이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문화재 환수와 보존을 위한 숨은 노력을 조명하기 위해 기획됐다.

전시회에서는 국보 1건, 보물 10건, 시도유형문화재 7건 등을 포함해 총 131건 140점의 불교문화재가 선보인다. 특히 문화재와 함께 각 문화재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함께 소개해 관람객들의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전시회는 △근현대 역사 속의 문화재 수난 △되찾은 문화재 △한국전쟁으로 인한 문화재 수난 △되살린 문화재 등 총 4부로 구성됐다. 1부 ‘근현대 역사 속의 문화재 수난’에서는 일제 강점기 이후 수난을 겪으며 해외로 유출되었다가 돌아본 불교문화재를 집중 조명한다. 보물 928호 봉인사 부도탑 사리장엄구, 북관대첩비 탁본 등 37건 37점의 문화재가 전시된다.

2부 ‘되찾은 문화재’에서는 국보 75호 밀양 표충사 청동은입사향완, 보물 1134호 영암 도갑사 목조문수ㆍ보현동자상 등 도난당했다가 되찾은 불교문화재 32건 38점과 그 과정에 얽힌 이야기를 소개한다.

3부 ‘한국전쟁으로 인한 문화재 수난’에서는 상원사를 수호한 한암스님, 해인사 장경판전 살려낸 김영환 장군과 화엄사를 지킨 차일혁 총경 등 전쟁의 포화 속에서도 문화유산을 지켜낸 이들의 숨은 노력을 조명한다. 보물 1546호 구례 천은사 금동불감, 양양 선림원지 범종편 등 문화유산 수호노력으로 우리에게 전해지고 있는 불교문화재 49건 51점이 선보인다.

마지막 4부 ‘되살린 문화재’에서는 보물 1641호 상주 남장사 감로왕도, 보물 955호 순천 선암사 삼층석탑 사리장엄구, 여주 신륵사 삼장보살도 등 보존처리를 통해 되살아 난 지류, 금속, 석조 등 다양한 재질의 문화재 15건 16점이 전시된다.

관장 흥선스님은 “근대 이후 우리 문화유산이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되짚어 보고 앞으로 어떻게 가꿔나가야 하는지 생각해 볼 시점”이라며 “불교문화재로 대상을 좁혀 이를 살펴보는 계기를 마련하고 문화유산을 지키고, 가꾸고, 되찾기 위한 노력과 과정을 살펴보고 앞으로도 이러한 노력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 이번 특별전의 취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