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4학년인 율리아는 어느 날 탈의실에서 같은 반 친구인 하인리히의 몸에 매자국이 있는 것을 발견한다. 게다가 머리카락마저 한 움큼 빠진 하인리히의 머리를 보자 율리아는 하인리히가 학대받고 있다고 확신하고, 자신이 도와주어야한다고 생각한다. 집으로 돌아온 율리아는 엄마, 아빠에게 자신이 본 일을 말하고 도움을 청하지만 부모님은 남의 일에는 참견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씀하신다.

평소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모른 척하지 말고 도와주어야 한다는 말씀을 들었던 율리아는 엄마, 아빠의 이중적인 태도에 실망한다. 다음 날 담임선생님에게 도움을 청해보기도 하지만 그 역시 효과가 없다. 선생님은 이미 하인리히를 도와주려다 실패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율리아는 하인리히에게 친해보려 애쓰기도 하고, 하인리히네 동네에 가보기도 하지만, 하인리히가 괴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는 확신을 얻었을 뿐, 어떻게 도와주어야 할 지 모른다.

순수한 마음으로 친구를 도와주려 애쓰는 아이의 마음이 아름다운만큼, 그 마음에 비친 이중적인 잣대의 어른들이 부끄럽게 느껴지는 동화이다.

탈의실 사건
 침묵
 담심선생님과의 대화
 유빌라테 합창반
 강아지 인형
 뭘바흐가 25번지
 소풍
 세상에서 가장 좋은 아빠
 가울스도르프로 날아간 편지
 되찾은 강아지 인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