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땅에 사는 백운 사람들, 우리들의 벨르 에포크를 말하다

“재미났지.” 백운 사람들은 이 한마디로 지난 시절을 떠올린다. 무엇이 그렇게 재미있었을까? 백운 사람들의 ‘아름다운 시절’은 어떤 무늬일까? 1장 ‘아흔 넘어 살다’에는 백운에 많은 고개들만큼 많은 삶의 고개를 넘어 살고 계신 어르신들 열여덟 분의 이력을 얼굴 스케치와 함께 실었다. 2장 ‘평생을 살다’에는 1910년대와 20년대에 태어나 백운 사람으로 평생을 살아온 다섯 사람의 생애사가 담겨 있다. 3장 ‘하루를 살다’에는 백운 사람들의 일상이 기록되어 있다. 해가 뜨고 지는 자연의 시간에 맞춰 하루를 보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4장 ‘농부로 살다’에는 논과 밭을 일구며 자식 농사까지 지어온 진짜배기 농부들의 농사 이야기가 담겨 있다. 5장 ‘장터에서 살다’에는 먹고 살려고 왔다가 이웃으로 만나 장터 사람들, 손님 없는 건 괜찮아도 보이던 얼굴이 안 보이면 걱정된다는 사람들이 재미진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 출판사 제공

들어가는 글 4
백운 사람, 구름 땅에 살다 7

1장Ⅰ 아흔 살 넘어 살다 13
2장Ⅰ평생을 살다 23
 1. 나는 별짓 다헌 사람이여 ― 마치 마을 신용암 24
 2. 히로시마에 원자탄을 떨궜을 때 거기 있었어 ― 음지뜸 마을 이시우 31
 3. 베틀가를 허면 참 들을 만헌디 ― 주천 마을 전우순 45
 4. 참말로 그때 설움이 말로는 못혀 ― 번암 마을 황용기 55
 5. 아 괜찮게 살아 ― 동산 마을 최영균 68

3장Ⅰ하루를 살다 81
 1. 부부의 소박한 하루 ― 윤기 마을 임병조·신정순 부부 82
 2. 암때나 모정으로 놀러와잉 ― 음지뜸 박막동 엄니 91
 3. 나는 이장 아니고 동네 머슴이여 ― 동산 마을 이장 강연창 99
 4. 꼬무락 꼬무락 움직이야지 ― 구름다리 안금순 옴마 108
 5. 자연을 닮은 농부 ― 내동 마을 김종득 119
 6. 여기가 내 직장이고 집이고 일이고 취미고 재미지
― 백운동 마을 안순이 127

4장Ⅰ농부로 살다 137
 1. 딸그락 딸그락 재미나 그거 ― 무등 마을 최재규 138
 2. 기왕이면 좋은 쌀 가져오시오 ― 상백암 마을 전내규 145
 3. 3마지기 논이 11마지기가 되다 ― 원덕현 마을 이윤재 152
 4. 금연이 넌 모 심지 말고 방개소리나 해라 ― 하미치 마을 김평연 159
 5. 40마지기 농사를 짓다 ― 당산안 마을 전영휘·박금순 부부 166
 6. 무던히도 농사만 지었다 ― 임하 마을 최응렬 172

5장Ⅰ장터에서 살다 179
 1. 백운장이 펼쳐지다 180
 2. 덕태상회 정옥순 189
 3. 대광철물점 조용현 193
 4. 가보세이용원 문판준 197
 5. 풍년떡방앗간 전진기 202
 6. 또 다른 장날의 기억을 간직한 사람들 208

나오는 글 214
참고문헌 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