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일보 창간자인 조용수 평전. 반공주의와 반북주의로 꽁꽁 얼어붙었던 이승만 정권이 무너진 후 '4.19공간'을 통해 진보적 민족주의 및 사회민주주의적 정치공간을 확보하려는 혁신정치세력이 상당히 형성되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귀국한 조용수의 야심도 당초에는 혁신정치세력의 강화에 두었으나, 일단 실패하고 언론활동을 통한 혁신적 분위기 강화 및 평화통일운동의 확산으로 전환된 것이었다고 할 수 있다. 민족일보는 뒷날 군사독재정권의 종언과 함께 창간되는 한겨레신문의 일종의 전신이었다고도 할 것이다.
그러나 '4.19공간'의 혁신 정치세력의 등장과 평화통일운동의 확산은 불과 7년 전까지 북녘과 전쟁상태에 있었던 미국과 남녘의 군부에게는 큰 위협이 되지 않을 수 없었고, 그 때문에 미국의 묵인 혹은 지원에 의해 5.16 군사쿠데타가 '성공'하게 되었다. 그리고 군사쿠데타 후의 공포분위기 조성을 위한 효과적 희생물의 하나가 민족일보와 조용수의 죽음이었다.

제1장 한 젊은이의 죽음
1. 1961년 12월 21일 오후 4시 6분
2. 뜨거운 세계여론, 냉담한 한국여론
3. 41년 만에 재연된 민족일보 국회논란
 제2장 격정의 역사속에서
1. 출생과 성장
2. 일본시절
 제3장 새로운 꿈을 품고
1. 꿈틀대는 혁신세력
2. 정치도전의 좌절
 제4장 분단의 아픔을 호소하면서
1. 민족의식을 일깨우기 위해
2. 신문 창간 막후
3. 장면정권의 음모
4. 저치쟁점 된 민족일보
 제5장 민족일보 창간, 통일에의 도전과 응전
1. 민족일보 창간
2. 첫 도전, 한미경제협정
3. 2공화국 최대의 언론탑압
4. 통일적이고 애족적인 통일세력
5. 2대 악법반대 횟불시위
6. 장면의 음모-혁신을 원초적으로 막아라
7. 통일의 열망으로
 제6장 민족일보 내부 문제와 조용수의 고민
1. 불거지는 민족일보 내부모순
2. 높아지는 민족일보에 대한 기대
3. 민족일보의 사업-혁명유족 구호운동
4. 외면할 수 없는 통일 열기
 제7장 총에 꺽인 펜
1. 5.16 1호 구속
2. 한열름의 혁명재판
3. 차가운 외면, 그리고 침묵
4. 불붙은 해외의 구명운동
 제8장 조용수 죽음 이후
1. 복권된 미족일보 관계자들
2. 사라진 재판관계 기록
3. 국내 첫 공식 추도식
 제9장 부록
1. 조용수 연보
2. 참고문헌
3. 조용수 관련자료집
4. 인명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