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내용: ‘리얼’한 그 무엇, 혹은 실재(實在)라고 부를 그 무엇에 대한 탐구는 현상 세계를 넘어 다른 차원을 발견하고자 하는 인간 의지의 발현으로서 존재론적 맥락을 갖습니다. 이러한 의지가 예술로 작품화 될 때에는 다원적인 경험을 통합하여 드러낼 수 있는 매개가 필요하게 되는데, 이 때 재현과 현존 즉, 물질이 주요한 두 통로가 되어 왔습니다. 서울대학교 미술관의 <포스트모던 리얼> 전은 재현과 물질을 큰 줄기로 하여 한국 현대미술이 ‘리얼’함, ‘리얼리티’를 추구해온 궤적을 조명하는 전시이며, 특히 1990년대 이후의 성과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전시는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되었습니다. 먼저 1부에서는 ‘포스트모던한 리얼’을 이야기하기까지 우리나라 미술계에서 ‘리얼’함을 추구해온 대표적인 작품을 전시합니다. 2부는 '리얼'함을 ‘진실함’과 ‘참됨’으로 가치부여하고 이를 이성에 근거하여 드러내면서 이와 맞지 않다고 여겨지는 것은 은폐하거나 제거했던 모더니즘의 사고방식을 무효화시키고, 새로운 ‘리얼’함, 혹은 ‘리얼리티’를 찾아가는 포스트모던의 방식을 보여주는 작품들로 구성되었습니다.

전시부문: 회화, 조각, 영상, 설치 등

참여작가: 고승욱, 공성훈, 김범, 김원화, 김차섭, 김호득, 김홍주, 백승우, 안상철, 윤동천, 이용덕, 이종상, 임동승, 전준호, 정연두, 정흥섭, 조습, 한운성, 황재형 19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