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더와 발전의 정치경제』은 인도 출신 페미니즘 정치경제학자인 저자 시린 라이가 민족주의 시대부터 신자유주의 시기인 현재까지 여성의 삶을 둘러싼 변화와 페미니즘 진영의 논쟁을 정리한 책이다. 정치경제학, 국제정치학, 사회학, 철학, 개발학, 페미니즘 등 여러 분야를 넘나들며 발전이 여성의 삶에 미친 영향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인도 출신의 저자는 민족해방운동에 참여했던 마르크스주의 부모 밑에서 자랐으며 중국 현지에서 천안문 사태 이전 사회를 연구하며 페미니즘 개발학자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 당시 현지에서 마르크스주의가 젠더 편견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젠더 불평등을 심화시킨다는 것을 직접 체감한 저자는 인도와 중국을 중심으로 유물론적 관점을 통해 최신 이론과 현실을 새롭게 재해석한다.

총 6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1장에서 성별화된 탈식민주의 체제들의 차이를 탐구하고 발전에 대해 제기되는 문제와 이 문제들이 발전 과정이 전개되는 방식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본다. 2장은 젠더와 발전에 관한 논쟁과 발전학이 전개되어 온 과정을 다루며 3장은 지구화를 둘러싼 논쟁을 4장에선 새로운 정치경제 내에서 노동의 본질과 여성 지위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분석한다. 5장은 전 지구적, 일국적, 광역적 수준에서 이루어지는 새로운 형태의 거버넌스 분석을 통해 여성 삶에 가해진 지구화 압력에 대한 반응을 살펴보면 마지막으로 6장에선 지구화 압력에 저항하고 대응하기 위한 성별화된 전략을 살펴본다.

1장 민족주의의 두 얼굴
?민족국가의 발전 담론에 대한 페미니스트 비판
2장 젠더와 발전
?이론적 관점들
3장 지구화
?젠더와 발전의 새로운 의제인가
4장 전 지구적 구조 조정과 젠더 관계의 재편성
?구조 조정의 정치학
5장 젠더와 다층적 거버넌스
?실현 가능한 정치와 변혁의 정치 사이에서
6장 비판적 개입
?개입과 비개입의 이분법을 넘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