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30주년을 맞는 화도진도서관이 향토·개항자료 도록 발간했다.

인천 화도진도서관에서는 1988년 10월 개관이래 수집해 온 향토자료를 비롯해 2000년 7월 인천 개항 자료 특화도서관으로 지정 된 뒤 본격적으로 수집해 온 소장 원본자료 중 주요자료를 정리해 ‘인천 화도진도서관 소장 향토·개항자료 도록’을 발간했다고 3일 밝혔다.

화도진도서관은 근대 도시 형성의 역사와 관련한 개항 관련 자료부터 1950년 한국전쟁의 기록까지 도서, 잡지, 사진, 지도, 신문, 엽서, 마이크로필름 등 원본자료 1600여점과 일반도서 9500여권을 소장하고 있다.

이번 도록에는 소장 원본자료 1600여점 중 453건의 자료를 선별하여 수록했다.

화도진도서관은 공공도서관으로서의 역할 수행과 향토자료의 발굴과 수집, 보존을 통해 어린이 ‘향토역사교육’과 시민을 위한 ‘인천학 강좌’ 운영, 단체 및 기관 등 비영리 목적의 연구와 전시 및 행사 등 인천지역사 연구 기초 자료를 제공해 왔다.

이번 도록 발간에는 조우성(인천시립박물관장), 이원규(소설가), 김용하(전 인천발전연구원 선임연구원), 유동현(굿모닝인천 편집장), 배성수(인천시립박물관 학예관) 다섯 명의 편집위원이 참여했다.

이번 발간은 인천향토개항자료 아카이브 구축의 기반을 마련한 첫 걸음으로 소장 자료의 역사 문화적 가치를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인천의 향토· 개항 자료를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는 인천화도진도서관. 화도진도서관은 이미 ‘인천향토개항자료’ 특화자료 도서관으로 이미 명성을 얻고 있다. 화도진도서관에는 인천시 문화재로 지정된 해관문서(인천시 문화재자료 제20호)를 비롯해 고문서, 도서, 잡지, 사진, 도서 등의 원본자료 1천600여 점과 도서 9천500여 권을 소장하고 있다. 그야말로 향토·개항자료의 보고(寶庫)나 다름없다.

 
화도진도서관이 최근 소장하고 있는 수많은 향토, 개항자료를 담은 도록을 발간했다. 인천화도진도서관 소장 향토·개항 자료목록 1, 2권이다. 1권은 사진·엽서를, 2권은 간행물·지도·책 자료를 담았다.

이번 도록에는 그간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던 귀한 자료들도 선보여 눈길을 끈다. 사진·엽서 도록 부분에 소개되어 있는 ‘오사카상선주식회사 인천지점’ 사진이다. 오사카상선은 1893년 3월 인천∼오사카 항로를 개설하고 인천에 대리점을 열었다. 1895년 대리점을 폐지하고 해안동 2가 지금의 한국근대문학관 자리에 출장소를 개설했다. 1900년 1월 출장소를 인천지점으로 승격시켰고 1914년 9월 해안동 1가 지금 한중문화관 끝자락에 건물을 신축하여 이전했다. 축항 공사가 완공된 후 하역 업무 등의 편의를 위해 1924년 12월 사동세관 맞은편으로 다시 이전했다. 오사카상선에 대해선 일반인들은 존재조차 몰랐다. 도서관은 오사카상선 사진을 수집하여 보관하고 있다 이번에 처음 공개했다. 책에 실린 사진은 1914년 이전한 해안동 1가 청사의 모습이다.

1900년대 초 인천항을 찍은 파노라마 사진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전에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 사진에는 요즘 거론되고 있는 근대건축물을 모두 볼 수 있다. 1901년 6월 신축한 제물포구락부가 보이고 1905년 준공된 제임스 존스톤 별장은 아직 없는 것으로 보아 1901년에서 1905년 사이에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

도서관은 이 도록 발간을 통해 화도진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귀한 사진들의 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지역사 연구에 도움이 되길 바라고 있다. 또 귀한 자료들을 활용하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 이다.

향토·개항 자료 도록은 1천부가 제작되었고, 인천관내 학교, 공공기관, 시민단체 등에 배포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도록을 보고 공유할 수 있도록 도서관은 1월중에 전자책으로도 제작해 등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