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관장 鄭良謨)은 오는 99. 7. 13일부터 8월 29일까지 우리 민족 최대의 聖山이자 명산으로 역사·종교· 문화가 응축되어 우리의 정서와 함께 해온 금강산을 주제로 관련 유물 600여점을 한자리에 모은 『아름다운 금강산』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금강산을 주제로 한 미술품과 문학작품을 통한 연구결과를 총체적으로 종합 정리하여 보여줌으로써 금강산의 아름다움을 조형화한 미술품과 금강산에 대한 지식 기반의 확충을 꾀함은 물론 민족 화합과 통일을 위해 노력하는 한 계기를 마련하고자 기획된 것으로 금강산의 아름다움과 우리 옛 선인들의 독창적인 예술관을 생생하게 보고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는 크게 다섯가지 주제로 나뉘어 첫째 불교미술품과 공예품에 표현된 금강산의 모습, 둘째 傳統繪畵를 통해 금강산을 음미하므로써 우리 문화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 셋째 詩人墨客들의 紀行文學을 통해 보는 금강산의 아름다움, 금강산의 民畵를 통해 보는 서민들의 꿈과 해학, 유리원판 사진을 통해 보는 금강산의 옛 모습 등 금강산의 다양한 모습과 내용들이 소개된다. 이중 특히 200여점의 유리원판 사진은 주로 1910년대의 모습들로 지금은 폐허가 된 유적 등 금강산의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는 것들로, 그동안 국립중앙박물관에 비장되었다 이번에 최초로 공개되는 것들이다.
전시 유물은 최초의 금강산 그림으로 고려 건국과 관련 태조의 전설이 담겨 있는 魯英의 金剛山曇無竭菩薩現身圖와 조선 건국과 관련, 태조 이성계가 금강산 월출봉에 봉안한 舍利器도 선을 보인다. 또한 조선 진경산수화의 거장 謙齋 鄭敾이 그린 국보 217호 金剛全圖를 비롯 한국미술2천년전(73년)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최북의 표훈사도와 김응환 傳稱作인 海嶽全圖帖(4책 61면)과 이방운의 金剛山圖등 150여점의 옛 그림과 민화로는 호암미술관 소장 10폭 병풍도 출품되고 또 豹菴 姜世晃의 친필 원고인 {豹菴稿(김홍도와 김응환이 정조의 명에 따라 금강산으로 그림을 그리러 간다는 내용과 강세황이 금강산을 유람한 자신의 글)}와 한글 가사 작품인 {金剛別曲} 등도 전시된다. 특히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없어진 楡岾寺 53佛의 사진 등 휘귀자료들이 최초로 대거 공개될 예정이어서 관심이 집중될 것이다. 이밖에 150여점의 詩·歌詞·紀行文이 담긴 古圖書류와 古地圖등 각종 전적 등 금강산과 관련된 작품과 자료들이 총 망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