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고유 전통 문화를 계승하는 한국 예인들의 사진과 연보, 인터뷰 등을 담은 수필집. 전통문화 연구에만 30년 넘게 매달려 왔다는 저자의 사진은 고요하면서도 역동성이 느껴지는 화면으로 예인들의 열정적인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밀양 양반춤의 하보경, 승무의 한영숙, 동해안굿의 신석남, 한말 최후의 관대 이동안 등 전국 각지의 가난한 예술인들의 삶과 애환, 그들의 예술을 담았다.

차례
 제주 큰심방 안사인 그 몸을 통과하는 제주의 신들
1인 참무극의 공옥진 인간의 껍질을 벗겨버리는 통증
 한말 최후의 광대 이동안 집시의 피
 서해안 배연신굿의 김금화 가슴속의 화로
 동편제와 서편제를 아우르던 소리꾼 김소희 조용한 통곡
 도살풀이의 명무 김숙자 토굴 속의 빛
 범패와 영산재의 박송암 극락을 향하는 소리
 동해안굿의 신석남 영혼을 부르는 하늬바람
 승무의 한영숙 허공을 사르는 곡선
 가야금 산조의 명인 성금연 진주처럼 모아놓은 눈물
 밀양 양반춤의 하보경 사내 몸에 든 멋
 발문 김수남의 마력
 작가의 말
 눈물의 렌즈로 영혼의 아름다움을 훔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