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아베 정치가 정점에 다다르고 있던 2017년에 기획되어 개시된 공동연구에서 비롯된 것이다. 재기하는 일본의 정치와 외교를 ‘아베 보수정치가 주도하는 국가혁신’이라는 시각에서 분석해 보자는 것이 그 목적이었다. 그러나 공동연구를 책으로 발간하는 과정에서 ‘정치 분석’을 책으로 내는 어려움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현상은 비록 조금씩이나마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어서, 개별 원고가 완성되는 시점이 서로 달라, 최종 수합한 원고들을 변화한 현실에 맞추는 작업이 필요했다. 그러는 사이에 아베노믹스의 기세가 꺾이고, 아베 정치의 위기 징후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급기야는 2020년 여름 아베 내각이 막을 내렸다. 그럼에도, 다시 강조하건대, 아베 시대는 아베 이후 스가 내각을 거쳐 이제 시작했을 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은 아베 시대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그 기원을 기록해 두는 의미를 지니게 되었다. 부디 이 책을 아베 정치를 되돌아보면서 ‘아베 이후의 아베들’이 이끌어갈 일본을 상대하는 데 가이드로 활용해 주시기를 바랄 뿐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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