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를 위해 우리만의 공간을 가지자!
읽는 즐거움과 보는 즐거움을 함께 주는 '세미콜론 그림소설' 시리즈 중 이탈리아의 어느 한적한 동네의 록밴드 이야기, 『창고 라이브』. 청춘의 에너지를 내뿜는 아마추어 록밴드를 다루는 작품으로, 밴드 간의 경쟁이나 멤버 간의 로맨스가 나오지 않는 대신, 이름 없는 아마추어 록밴드의 허름하고 평범한 일상생활을 신랄하게 그려낸다.
이 만화는 아마추어 록밴드가 일상과 음악을 만들어내고 연주해내는 모습을 꾸밈없이 솔직하게 묘사해내고 있다. 저자의 그림은 선을 중심으로 동작을 보여주는 보펴적인 만화들과는 달리 '비어있음'을 강조하는 옅은 담채화다. 하지만 잔잔한 담채화로 그려낸 연주 장면은 록의 역동성을 그대로 보여줄 정도로 움직임이 살아있다.
'스테파노', '줄리아노', '알베르토', 그리고 '알렉스' 등 나름대로의 고민을 가진 네 친구는 록밴드를 결성하여 연습 중이다. 연습실은 줄리아노의 아버지가 '말썽 부리지 않기'를 조건으로 걸고 빌려준 허름한 창고로, 세상의 규칙과는 상관없는 자유로운 해방구이자 고민을 잊고 음악에 전념할 수 있는 안식처다. 그들은 창고에서 자신의 삶을 담은 노래를 만들고 연주한다. 그러던 어느 날, 앰프가 고장나 녹음을 할 수 없게 되는데……. 전체컬러.
☞ Tip!
『창고 라이브』의 뒷부분에는 저자 지피의 '습작'과 록밴드 크라잉넛의 '추천의 글'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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