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대중화에 앞장서온 이도학 교수의 저작. 10년에 걸친 현장답사와 철저한 자료조사, 그리고 고증과 기록분석을 바탕으로 역사의 행간을 읽어낸 순수 역사물이다. 왕건에 묻혀있던 궁예와 진훤(견훤)의 생애를 편견과 왜곡으로부터 분리하여 복원시켰다.
저자는 한국사에서 가장 박진감이 넘치고 생기가 가득찼던 시대로 단연 후삼국 시대를 꼽는다. 이 때가 바로 골품제라는 사슬이 끊어지면서 인간이 진정한 역사 주체로 발돋음한 시기이기 때문. 이 시기에 궁예, 진훤, 왕건 이 세 사람은 역사의 주체가 되어 병든 신라와 비참한 현실을 변혁하고자 하였고, 그들과 함께 수많은 영웅과 참모들이 역사의 한 부분이 되었다.
이 책은 TV 드라마에서 사용하는 용어들 중 잘못된 점을 짚어내는가하면, 치밀한 사료분석을 통해 왕건의 위상이 황제에 해당했다는 사실과 신라에 대해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았음을 밝힌다. 또한 난폭하고 잔인한 인간으로 역사에 기록되어 있는 궁예의 축출과정을 세력다툼에서 밀련난 과정으로 유추하고 있다.
-책머리에
1부 내가 세상을 건져 주마
1. 사연을 간직한 청년 궁예와 천년왕국 신라의 혼
2. 궁예와 왕건의 만남, 그리고 고구려의 부활
3. 왕건, 역사의 전면에 떠오르다
2부 백제의 부활
1. 진훤이라 부르라
2. 청년왕 진훤과 백제의 재건
3부 미륵의 세상에서
1. 내가 세상을 구원하겠다
2. 균형을 잃은 절대군주의 오만
3. 역사의 패자는 말이 없다
4부 백제와 고려, 두 웅국(雄國)의 각축
1. 집권자 왕건과 백제왕 진훤, 그리고 궁예의 그림자
2. 전열을 가다듬은 고려, 그리고 잇따른 전투
3. 통일의 위업을 꿈꾸는 황제
4. 백전 노장 진훤과 맞붙다
5부 역사의 라이벌 진훤과 왕건
1. 진훤과 왕건의 비교
6부 상황의 역전(逆戰)
1. 뒤바뀌는 운명
2. 할거의 시대는 끝나고 대통합의 시대가
3. 천추의 한을 품고 떠나간 진훤
7부 누가 진정한 승자인가
-부록 열정의 시대를 위한 기록과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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