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의 작가 카타야마 교이치의 소설집. 소박한 일상 속 조그마한 사랑을 잔잔하고 평이하게, 투명한 문체로 풀어나간다.

표제작 '만약 내가 그곳에 있었다면'은 스쿠버다이빙을 하다가 물속에 웅크린 채 죽음을 맞이하는 엄마와 엄마의 옛 애인. 그런 상황을 혼란스러워하는 딸의 이야기이다. 삶에 정착하지 못한 사랑, 그래서 영원히 부유해야 하는 사랑이 오히려 살아가는 힘이 될 수 있다는 깨달음을 담담히 그려보인다.

만약 내가 그곳에 있었다면
새는 죽음이라는 이름을 붙이지 않는다
9월의 바다에서 헤엄치기 위해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