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까지만 해도 할리우드는 사람이 거의 살지 않는 지역이었다. 캘리포니아가 미합중국에 편입되기 전에는 멕시코 원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었고, 1902년 200개의 좌석을 갖춘 영화관이 로스앤젤레스에 개관하고도 한참 후인 1910년에 로스앤젤레스에 편입되었다. 할리우드 대로와 선셋 대로 주변에 스튜디오들이 세워지기 시작한 것도 이즈음의 일. 그러나 1920년대가 되면 할리우드는 '영화 궁전'들을 거느리는 대도시가 된다.

'한길크세주' 시리즈로 발간된 이 책은, 지금은 미국, 또는 세계 영화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잡고 있는 할리우드를 '해석'해보는 책이다. 멕시코 촌구석에 몰려든 유대계의 동유럽 이민자, 몽상가, 기업가, 투기꾼들의 작은 게토에서 시작된 이곳이 어떻게 세계 영화계에 이처럼 강력한 영향을 끼치는 '꿈의 공장'이 되었는지, 그 역사를 추적하고 있다.

할리우드에 자리잡은 스튜디오의 흥망성쇠, 이들 스튜디오에서 확립된 할리우드 특유의 제작ㆍ배급 시스템을 집중적으로 분석한다. 또한 정치와 사회, 문화, 산업, 기술, 이데올로기적인 층위에서 '윤리와 정치'의 문제를 다루기도 한다.

미국 역대 정부들과 할리우드의 관계, 할리우드가 포르노 산업에 우호적인 이유, 영화제작방식과 자본의 법칙, 선정적인 표현을 놓고 벌이는 시민단체와 영화인 사이의 힘겨루기 등 할리우드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들을 상세히 기술하고 있다.
머리말

제1장 위치
제2장 스튜디오들
제3장 시스템
제4장 윤리와 정치
제5장 할리우드 영화와 장르에 나타난 미국 사회
제6장 1990 년대 할리우드

맺음말

참고문헌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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