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제국>의 문학평론가 최강민의 두번째 평론집. 문단과 세계를 지배하는 주류의 패러다임과 대립각을 세우며 불화하는 비공감의 입장에서 쓰여진 글들이다. 그래서 저자는 평론집의 제목을 ‘비공감의 미학’이라고 정했다. 이번 평론집에서는 주제비평, 메타비평, 작가론, 작품론 등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먼저 제1부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당대 소설의 경향을 살핀 주제비평이다. 칙릿소설, 키덜트소설, 탈국가적 상상력의 소설, 스펙터클 소설, 속도를 소재로 하거나 주제로 한 소설을 다룬다. 제2부는 비평의 서구 콤플렉스와 식민성, 새로운 리얼리즘을 위한 모색, 문학과 정치의 관계, 장편 중심론에 대한 비판적 성찰 등을 언급하고 있다.

제3부는 공지영, 편혜영, 하성란, 신경숙 등 1990년대부터 2000년대 문학까지 문단에서 중심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대표적인 여성작가를 다루고 있다. 제4부는 2000년대 문학적 경향, 메타 비평, 작품론 등을 다루고 있다. 문학상의 양극화 현상, 2000년대 새로운 문학 패러다임, 권성우의 「횡단과 경계」론, 이경수의 「불온한 상상의 축제」론, 공선옥의 「명랑한 밤길」론, 박민규의 「굿바이, 제플린」론을 언급하며 끝을 맺는다.

1. 문학 키워드를 호출하다
칙릿소설은 폼생폼사의 프라다를 입는다
키덜트 가면 속의 두 얼굴, 체제 저항과 순응 사이에서 -- 키덜트 소설에 대해
초국가 자본주의 시대의 탈국가적 상상력
이것은 스펙터클이 아니다
속도의 질주, 창조와 파괴의 이중주

2. 비판적 성찰과 쟁점들
비평의 서구콤플렉스와 식민성
새로운 리얼리즘을 위한 비판적 똥침
문학과 정치는 사랑하는 연인인가, 상종 못할 적인가
장편 중심론과 비판적인 장편소설 읽기 -- 김훈, 신경숙, 황석영을 중심으로
통과제의의 성장소설과 현란한 입담의 퍼레이드 --조영아, 손홍규, 김종광의 소설에 대해

3. 네 명의 여성작가와 데이트 하다
팜므파탈과 공주병을 넘어 타자에게로 -- 공지영론
불안은 문명을 잠식한다 - 편혜영론
‘응시’의 미학, 숨은 그림을 찾아 -- 하성란론
억압된 금기적 욕망과 쌍생아적 상상력 -- 신경숙론

4. 텍스트를 가로지르다
문학상의 양극화 현상을 고발한다
2000년대 새로운 문학 패러다임
비평의 자유로움과 경계를 넘는 망명객 - 권성우의 「횡단과 경계」론
유연한 비평의 언어, 카니발적 축제를 향해 -- 이경수, 「불온한 상상의 축제」론
통속적 일상과 희망의 불씨 --공선옥의 「명랑한 밤길」론
결핍된 욕망과 좌절된 꿈 --박민규의「굿바이, 제플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