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타니 겐지로가 지은 짧은 동화 네 편이 실렸다. 1987년 일본에서 출간된 동화 <로쿠베 기다려 (원제:ろくべえ まってろよ)>에 실렸던 여덟 개의 단편들을 <큰고추 작은고추>와 <둘은 두 사람>의 두 권에 나누어 묶은 것이다.

일상의 소소한 일들, 특히 가족과의 이야기가 중심이 되어 펼쳐진다. 때로는 아이들의 편이 되어 주고, 때로는 도대체 이해할 수 없는 말들을 하는 엄마, 아빠나 때로는 친구가 되어주고 때로는 원수가 되어 버리는 형제들의 모습이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천진하고 엉뚱하면서 때로는 못말리게 장난스러운 아이들의 모습이 속도감 있는 전개로 읽는 사람을 끌어들인다. 아이들이 나누는 통통 튀는 대화는 마치 우리 아이가 이야기하듯 재미나고 실감난다. 리드미컬한 어투가 그림책을 보듯, 만화를 보듯 이야기 읽는 맛을 돋군다.

1. 아이가 되고 싶은 아빠와 어른이 되고 싶은 나

2. 야단 맞지 않던 아이가 야단 맞는 법

3. '안녕'하고 미키는 새로 태어났다

4. 둘은 두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