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첨가물로 대표되는 화학물질이 들어간 식품들이 우리 몸, 그중에서도 센터인 뇌를 어떻게 파괴하고 그 때문에 어떤 질병들이 발생하는지, 콘라트 바이로이터(신경과학자이자 알츠하이머 전문가), 에릭 캔들(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진 카퍼(뇌 영양 전문가) 등 관련 분야 전문가들의 분석과 연구 결과를 토대로 과학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뇌는 인류 문명의 산실이다. 그런데 이 뇌가 더 진화하는 것이 아니라 퇴화하고 있으며 심지어 용량마저 줄어들고 있다. 이 책에서는 그 원인을 먹을거리 특히 화학첨가물, 식용색소, 인공감미료 등으로 범벅이 된, 기업에서 대량 생산된 식품들에서 찾는다. 뇌에 문제가 생기면서 아이들의 학습 능력은 점점 더 떨어지고, 듣도 보도 못한 병들도 속출한다.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자폐증, 루게릭병 같은 이전에는 없던 낯선 병뿐만 아니라 원인 모를 정신질환들이 계속 늘고 있다.

뇌를 공격하는 것은 비단 식료품만이 아니다. 몸을 치유하려고 먹는 약들도 뇌를 망가뜨리는 주범이다. ‘산만한 아이 증후군(ADHD)’ 치료제로 주로 쓰이는 리탈린을 미국 마약단속국에서는 코카인과 등급이 같은 마약으로 분류한다. 그러나 대부분 부모는 이런 사실을 모른다. 제약회사가 이런 사실을 숨기기 때문이다. 이 책은 단순히 식료품, 의약품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학계.언론계까지 동원해 이러한 사실을 숨기거나 조작, 날조하는 식품.제약사들의 기만적인 행태도 폭로한다.

이 책의 장점은 이런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쉽고 흥미롭게 풀어냈다는 것이다. 어느 날부터 이웃집 빨래를 걷어오는 노부인, 갑자기 공격적으로 변한 아이, 말이 없어진 아이 등 다양한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면서 독자와 거리를 좁힌다. 먹을거리에 고민이 많거나 아이 건강에 관심이 높은 학부모들이 보면 더더욱 요긴할 책이다.

1. 머릿속의 재앙
: 우리는 어리석게 먹는 것일까?
교수는 왜 아침부터 자신의 뇌를 생각할까?｜12
망각의 전염병과 뇌 기능 감퇴의 징후들｜18
뇌의 진화, 뇌의 에너지｜25
뇌에 독이 되는 화학첨가물｜32

2. 기이한 행동
: 성격의 화학
어린 사내아이는 왜 갑자기 입을 다물었을까?｜42
자폐증과 인격장애｜45
뇌의 영양에 유익한 오메가-3 지방산｜51
뇌의 생화학적 메커니즘을 밝히다｜55
자폐아의 식이요법, 온전한 인성을 되찾다｜65

3. 신적인 황홀감
: 글루탐산나트륨, 뇌세포를 죽일 수 있는 맛
참을 수 없는 두통의 원인은 무엇일까?｜72
조미료의 최고봉 글루탐산나트륨｜75
글루탐산나트륨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79
글루탐산나트륨의 대량생산과 소비량｜85
글루탐산나트륨은 뇌에 결코 해로운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90
글루탐산나트륨의 부작용, 비만과 호르몬 장애｜95

4. 달콤한 돈
: 돈과 권력, 비판에 대응하는 산업계
인공감미료 아스파탐을 바라보는 시각｜104
아스파탐의 유해성과 부작용｜110
아스파탐에 대한 비판과 그 대가｜116
거대 식품기업과 학자들의 추악한 동맹｜121
날조된 연구와 호의적인 연구자들｜127

5. 공복 상태
: 아이들의 신경을 자극하는 것
학교에서 아침 먹기 운동, 아침빵 프로젝트｜136
뇌에 연료를 공급하다｜141
인스턴트 유아식과 뇌의 영양 결핍｜145
단맛에 중독된 아이들｜149
에밀리는 왜 갑자기 공격적으로 변했을까?｜153

6. 마약성 약물의 영향 속에 있는 아이들
: 리탈린 실험
산만한 아이들을 위한 마약 치료제｜160
리탈린의 위험한 부작용과 성공적인 마케팅｜164
마약에도 유익한 효능은 있다｜170
리탈린이 인성 발달에 미치는 영향｜174
인공색소는 멀리, 자연식품은 가까이｜179

7. 통조림 식품
: 알츠하이머, 식품이 일으키는 뇌의 파괴
갑자기 이웃의 빨래를 가져오기 시작한 노부인｜188
알츠하이머란 무엇인가?｜191
텅 빈 뇌는 이제 더 고칠 수 없다｜200
뇌 기능을 방해하는 화학첨가물과 뇌 전달물질｜203
잊을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214

8. 몸으로 표현되는 감정
: 음식과 심리, 감정의 힘
머리에 구멍이 뚫린 남자｜218
여성은 왜 섹스보다 초콜릿이 더 중요할까?｜223
분노는 남성적이고 기쁨은 여성적이다｜226
감정 물질의 기능과 기분이 좋아지는 음식｜228
무의식은 힘이 세다｜235
감정과 이성의 조화｜239

9. 올해의 장기
: 장-뇌, 생각하는 배
배 속의 뇌, 논란의 중심에 서다｜248
제2의 뇌, 장을 주목하다｜253
느끼고 생각하고 판단하는 장｜258
배의 환경을 위협하는 식품첨가물｜264
머리-뇌와 장-뇌의 활발한 교류｜268

10. 몸의 신호에 귀를 기울여라
: 똑똑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미식가식 식이요법
음식의 유혹에서 벗어나려는 자유의지｜276
뇌 구조를 혼란에 빠뜨리는 식품첨가물｜281
인공지능인가, 자연지능인가?｜283
영양 보충제를 꼭 먹어야 할까?｜289
건강 밥상은 좋은 원료 선택에서 시작된다｜292
전통적인 조리법과 천연 조미료｜296
적당한 양의 포도주를 즐겨라!｜301

11. 뇌 영양 사전
: 유익한 것과 해로운 것, 뇌 영양의 기초

참고문헌｜354
사진 출처｜367
찾아보기｜3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