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전 독일의 분단 현실을 다룬 청소년 소설. 사춘기 소년 소녀의 우정을 통해 심각한 문제를 부드럽고 친근하게 풀어나간다. 이 이야기는 동독 소년 마체가 단순한 호기심에 유리병 편지를 띄워 보낸 것을 서독 소녀 리카가 강에서 건지면서 시작된다.

사춘기 소년 소녀답게 마체외 리카는 낭만적인 상상을 즐기면서 서로에게 편지를 쓴다. 그들의 관심은 상대방이 속해있는 지역과 사회에 대한 관심으로 확정된다. 동독 소년 마체와 서독 소녀 리카는 그들 앞에 베를린 장벽보다 더 굳건한 인간 사회의 보이지 않는 장벽이 가로막고 있음을 깨닫는다.

리카와 마체가 인식한 분단 말고도, 이야기 속에는 여러가지 장벽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리카의 친구 봅은 터키인으로 독일인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마체의 친구 피푸시는 엄마와 아빠가 이혼을 했고, 엄마는 다른 남자를 사귀고 있다. 사람의 마음 속에는 쉽게 무너뜨릴 수 없는 장벽들이 있다.

<유리병 편지>의 작가 클라우스 코르돈은 분단 직전의 베를린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전쟁을 겪었고, 베를린이 분단되는 것을 직접 보면서 자랐다. 독일 청소년 문학상, 취리히 아동 문학상, 베를린 예술 아카데미의 알렉스-베딩 상을 수상한 작가로, 독일 분단현실에 대한 작품들로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마체 이야기 ㅣ 소년, 강 앞에 서다
리카 이야기 ㅣ 전원주택이 뭐기에
마체 이야기 ㅣ 연애 편지?
리카 이야기 ㅣ 캅바르냐 봅이냐
마체 이야기 ㅣ 조각 맞추기
리카 이야기 ㅣ 정치는 머리 아파
마체 이야기 ㅣ 둘로 나누어진 엉덩이
리카 이야기 ㅣ 우리 쪽으로 한번 놀러 와
마체 이야기 ㅣ 전화 잘못 거셨습니다
리카 이야기 ㅣ 잿빛 도시
마체와 리카 이야기 ㅣ 빨간 두건을 쓴 소녀와 늑대
마체와 리카 이야기 ㅣ 연극의 한 장면처럼
마체와 리카 이야기 ㅣ 축구 실력이 장난 아닌데
마체와 리카 이야기 ㅣ 샐러드, 파국을 부르다!
마체와 리카 이야기 ㅣ 같은 하늘 아래에서 같은 공기를 마시며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