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문단의 정점에 이른 천재작가’라는 평을 받고 있는 중국 출신 작가 하진의 세 번째 단편집. 총 여덟 편의 이야기는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 주인공이다. 누구나 한번쯤 겪어보았을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들이 재치 있게 그려지고 있다.

작가는 주로 그가 떠나온 조국의 억압된 사회주의 체제를 풍자하며 어떠한 체제나 탄압으로도 억압할 수 없는 인간의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러나 각각의 이야기는 결코 무겁거나 심각하지 않고 오히려 작가 특유의 재치와 풍자, 해학으로 흡인력 있게 그려진다.

표제작 ‘카우보이 치킨’은 중국의 소도시에 문을 연 미국의 패스트푸드점 카우보이 치킨을 배경으로 한다.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패스트푸드점으로 대변되는 낯선 미국식 자본주의와 마주하고 그것에 매혹된다. 그러나 결국 갈등을 빚고 파국을 맞게 된다. ‘나의 최고 부하’는 아끼는 부하에게 처벌을 내려야 하는 장교의 모습에서 시작된다. 부하의 죄목은 창녀와의 성관계.

장교가 부하를 처벌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그 부하가 용감한데다 성격도 좋다는 게 문제이다. 결국 뛰어난 부하를 잃고 싶지 않았던 장교. 그는 가벼운 벌을 내리고 일의 재발을 막기 위해 부하의 외출을 막는다. 하지만 이런 조치는 더욱 큰 문제를 불러오고. 장교의 부하는 성욕을 참지 못해 당나귀와 성교를 하다 발각되고 만다.

카우보이 치킨
나의 최고 부하
공식답변
고향 사람
찢어진 신발
계약서
유치원에서
미스 지
옮긴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