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봉건)와 한국고지도연구학회(회장 김기혁) 공동 주최로 오는 7일(금)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우리 옛 지도를 주제로 <조선인이 그린 조선과 세계> 국제학술심포지엄이 개최된다.
 
문화재청은 2007년부터 옛 지도를 일괄 조사한 결과, 문화재적 가치를 지닌 옛 지도 8건을 보물로 지정하고 29점을 보물로 지정예고 한 성과를 거둔바 있다. 이러한 지정조사 사업 결과를 일반인 및 학계와 공유하고자 금번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하게 됐다.
 
 일찍이 우리나라는 삼국시대부터 지도를 제작해 온 민족으로 특히 조선시대에는 조선전도(朝鮮全圖)와 세계지도, 관방지도 등 다양한 지도를 많이 제작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동안 옛 지도는 고문서로 분류돼 일반에게 공개되지 않아 그 가치를 제대로 파악하기 어려웠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조선시대 세계지도와 세계관’, ‘조선전도와 지리관’, ‘조선시대 회화식 지도와 지역인식’이라는 섹션으로 국내·외 학자 7명이 참여해 조선시대 지도의 숨겨진 의미를 다양한 각도에서 탐구한다.
 
동양사학자인 일본 류코쿠 대학교 하마시타 교수를 비롯, 프랑스 소재 <여지도(輿地圖)>를 통해 당시 유럽인의 조선에 대한 인식 과정을 추적한 프랑스 기메박물관 깜봉 큐레이터 그리고 국내학자들은 역사․지리․미술사 측면으로 우리의 옛 지도를 접근한다.
 
특히 정확도가 뛰어난 김정호의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 동양 최고(最古)의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混一疆理歴代国都之圖)> 등이 소개될 예정이다.
 
옛 지도에 대한 숨겨진 가치를 재발견하는데 늦은 감이 있지만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옛 지도의 학문적·예술적 가치에 대해 재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