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무조건 구례의 좋은 풍광만을 수록하기 위한 사진집이 아니다.
 구례군에는 151개의 행정단위 里가 있고 167개의 자연부락이 존재한다.
 1읍 7면 151개 행정리와 가능하다면 167개 자연부락을 하늘에서 바라 본 모습으로 모두 담아 내는 것이 이 사진집의 컨셉트concept이다.
 K형은 이장 개인적으로는 지리산 서편 사진의 탁월한 사진작가라고 평가하고 있고, 여러분들은 간혹 이곳에서 '사진 K형' 이라는 이장의 사진과는 다른 때깔의 필름 사진을
 종종 보셨을 것이다. 이장이 사진이 없는 경우 서랍에서 꺼내어 원본이 아닌 트리밍 상태로 간혹 보여드렸다.
 패러글라이딩 국가대표인 김진오는 물론 사진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은 아니다.
 하지만 요즘 같은 세상에 그것이 큰 문제는 아닌 듯 하다. 이를테면 이장도 사진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이 아닌데 매일 이 짓을 하고 있다. 여튼 K형과 김진오가 만났으니 당연히 비행과 사진은 결합될 것이고, 그 결과물을 하나의 사진집으로 정리하는 일은 지리산닷컴의 몫으로 떨어졌다

사진집 '구례'는 프롤로그Prologue와 도판Plates, 에필로그Epilogue로 구성되어 있다.
 프롤로그는 간략한 2페이지 분량의 서언이고 도판은 1읍 7면의 160여개 마을을 행정구역 단위
 중심으로 담고 있다. 에필로그는 행정구역을 떠나 사진 중심으로 가능하면 펼침면(450X270mm)
 사이즈의 시원스러운 사진으로 피날레를 장식하고 있다.
 군郡, 읍邑, 면面 단위 첫 페이지를 이른바 도비라, 속표제지로 삼고 행정단위에 대한
 간략한 소개글을 함께 배치했다.
 사진집이니 가능하면 글은 배제했고, 사진을 최대한 시원하게 배치할 수 있는 편집방향을 설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