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아동.청소년 문학계에서 활약해온 마리 오드 뮈라이의 장편 판타지소설. 지은이는 1999년 문학잡지 '주 부킨'으로부터 지난 이천 년의 시간을 독립된 에피소드로 구성, 매달 연재소설처럼 읽을 수 있도록 써달라는 요청을 받는다.

작가가 글의 모티프로 택한 것은 누가복음 7장 37~38절("그 동네에 죄인인 한 여자가 있어 예수께서 바리새인의 집에 앉으셨음을 알고 향유 담은 옥합을 가지고 와서 예수의 곁에 서서 울며 눈물로 그 발을 적시고 자기 머리털로 씻고 그 발에 입맞추고 향유를 부으니")에 나오는 막달라 마리아의 "향유". 지은이는 '향유'의 일화에서 착안, 사람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그들을 사랑으로 이끄는 기적의 향유병 이야기를 썼다.

책은 모두 여섯 개의 이야기로 구성된다. 갈리아 지방 로마인들의 기독교 탄압, 아틸라의 프랑스 침략, 성배와 아서왕 전설, 중세의 마녀사냥과 피레네 생 사뱅 지역에서 행해졌던 카고에 대한 차별과 배척, <레 미제라블>에 나오는 거리의 소년 가브로슈와 프랑스 혁명 시대, 멸종의 위기에 놓인 20세기 늑대 이야기가 그 내용.

주인공들은 향유의 신비로운 힘으로 절망적이었던 상황을 극복하고, 더 나아가 운명을 개척할 수 있도록 돕는 힘의 근원이 '사랑'임을 깨닫는다. 역사와 전설, 신화와 문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특한 판타지.

노예 시대｜예수 그리스도 탄생 후 67년
인간은 서로에게 늑대다
향유병
마음 움직이는 대로

야만인의 시대｜451년
작은 늑대
무슨 일인가 일어나고 있다
살아남은 자가 거의 없었다

불가사의의 시대｜1092년
루의 마음
강의 요정
여인들과 향유는 어떻게 되었나?

마녀 시대｜1521년
카고 루
"문둥이다! 문둥이다!"
비탈 선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