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마피아>, <누구에게나 사랑은 복잡해> 등의 소설을 쓴 독일 작가 케르스틴 기어의 출세작. '이렇게 살 수도 저렇게 죽을 수도 없어서' 고민하다가 자살을 결심한 30대 여성의 이야기를 재치 있게 그려냈다. "삶에 지친 모든 비판론자들을 위한 전대비문의 웃음 치료제"라는 독일 현재 언론의 평을 받은 작품이다.

애인도 없고, 성공과도 거리가 멀고, 설상가상으로 일거리마저 잃은 주인공 게리는 고심 끝에 시원찮은 인생에 '아듀!' 키스를 보내기로 마음먹는다. 그리고 제일 먼저 주변 사람들에게 '진실편지'를 보낸다. 그동안 차마 밝히지 못하고 가슴 한편에 꽁꽁 꼭꼭 숨겨두었던 진심을 적어서.

그리고는 통장을 탈탈 긁어 섹시한 명품 원피스를 사고, 킬 힐을 준비해서 인생의 대미를 장식할 특급 호텔 스위트룸으로 직행한다. 하지만 게리의 자살작전은 짐작과 완전히 다른 엉뚱한 국면으로 접어드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