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에서 일하는 개발 경제학자로서 세계 빈곤 국가들의 경제와 빈곤 등의 문제를 연구해온 저자는 그간 경제학자들이 제시한 경제 성장 해법이 제대로 기능하지 않았음을 고백하고 그 문제점을 지적한다. 실제 국가 사례를 통해 허울뿐인 경제 성장이나 빈곤 악순환의 숨은 이면을 보여준다.

2차 세계대전 종전 직후 개발 경제학자들은 빈국이 부유해질 수 있는 해법을 제시했지만 대부분 실패했다. 그럼에도 그 실패한 해법은 폐기되지 않은 채 아직 살아 움직이며 무수한 오류를 낳고 있다. 저자는 세계은행의 개발 정책에서 과연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대담하게 분석하고, 잘못된 이론은 폐기처분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가 주장하는 경제 성장의 해법은 '사람들은 유인 체계에 반응한다'는 것이다. 수혜국 자원을 활용할 유인을 떨어트리는 일방적 원조가 아닌, 성장에 도움이 되는 유인이 창출되어야 한다. 민주주의가 더욱 발전하여 안정적인 정부가 더 효과적인 거시 경제 정책을 집행할 수 있는 '중산층 합의'가 경제 성장의 핵심 요건이다.

머리말 : 경제학자들의 탐색

제1부 왜 성장이 문제인가
1장 가난한 사람 돕기

제2부 실패한 만병통치약
2장 투자 원조
3장 투자는 성장의 열쇠가 아니다
4장 무엇을 위한 교육인가
5장 콘돔 보급을 위해 현금 지원을
6장 대출은 있으나 성장은 없었다
7장 부채 탕감

제3부 사람들은 유인 체계에 반응한다
8장 수확체증 이야기 : 유출, 매치, 트랩
9장 창조적 파괴 : 기술의 힘
10장 기적의 행운과 실패의 불운
11장 정부는 성장을 죽일 수 있다
12장 부패와 성장
13장 양극화된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