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현대 사회에서 사랑이라는 미명하에 얽혀 있는 동시대인들의 다양한 사랑의 풍속도와 문제점들을 살펴보고 '개인'으로 살아가야 하는 현대인들에게 사랑의 의미와 삶의 방향을 모색케하는 무라카미 류의 에세이이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각자 하나씩, 또는 그 이상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고 믿는 사랑. 무라카미 류는 그 흔한 사랑을 하는 데에도 자격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 첫번째 자격 조건은 바로 정신적, 경제적 '자립'이다. 자립하지 못한 이의 사랑은 필연적으로 다른 이에게 의존할 수 밖에 없고 응석을 부리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류는 '상대방에게 잘해 주려고 노력하기보다는 의지하지 말며, 혼자 있을 때에도 충만한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주류 사회에서 한 발 비껴서 언더그라운드 정신을 지키려 노력해온 저자 무라카미 류는 일본사회의 독특한 문화에 대해서도 곳곳에서 일침을 가한다. 연애라는 극히 개인적인 행위도 집단 논리에 사로잡혀 있는 연인들(단체로 여행 온 수십쌍의 신혼 부부들을 보고 끔찍한 기분이 들었다는 류), 자립하지 못한 인간들의 조합(원조교제에 뛰어든 여고생과 돈 많은 아저씨) 등에 대한 류의 따끔한 비판은 한국 사회에도 예외없이 적용되는 듯하다.

이 책은 세상에 수 없이 떠도는'사랑에 대한 달콤한 거짓말들'에 속지 말고 먼저 나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터득하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한국어판 저자 서문
저자 서문

1. 진실한 연애를 할 수 있는 인간의 자격
2. 결혼이 부럽지 않은 시대
3. 홀로 서기가 안 된 사람은 연애할 수 없다
4. 남자를 못쓰게 만드는 여자, 여자를 못쓰게 만드는 남자
5. 외로움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는 유일한 방법
6. 어떤 연애라도 실패이 책임은 반반
7. 위해 주기보다 의지하지 말 것
8. 새로운 계급 사회에서의 새로운 연애의 형태
9. 인생을 일찌감치 포기한 여자아이들
10. 뽕짝 같은 사랑은 그만둬 주세요
11. 가정의 단란함이라는 거짓과 남자들
12. 역할이 하나밖에 없는 여자는 피곤하다
13. 자신의 취향을 아는 것부터
14. '감동할 줄 모르는 여자'들의 절망
15. 연애를 체념하지 않기 위한 선택지
16. 자립하지 못한 남자는 반드시 불행해진다
17. 어떻게 본질적인 외로움에서 벗어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