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 여름 로스앨러모스. 점심 식사를 하던 네 명의 세계적 과학자들(엔리코 페르미, 에드워드 텔러, 허비트 요크, 에밀 코노핀스키)은 "우주의 크기와 나이를 고려했을 때, 고등 외계 문명의 존재는 당연하다"는 의견일치에 도달했다. 그때 페르미가 난데없이 질문을 던졌다. 외계생명 가설이 사실이라면, "모두 어디 있지?"
은하수 어딘가에서 외계 문명이 탄생했다면 우리 문명보다 수백, 수십억 년 앞섰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 문명은 우리은하 곳곳에 자신들의 흔적을 남기기에 충분한 시간이 있었으므로, 우리은하는 이미 그들의 식민지가 되었거나 외계 문명들로 가득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외계 문명은 보이지 않는다. 그들은 어디에 있는가? 바로 이것이 페르미 역설이다.
이 책은 저명한 과학자, 철학자, 역사학자, SF 작가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들이 페르미 역설에 대해 내놓은 각양각색의 풀이들 중 가장 설득력 있고 흥미진진한 풀이 50가지를 추려 다루고 있다. 구체적이면서도 논리적으로 명쾌한 풀이들은 외계 문명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는 독자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쓰여졌다.
또한 모든 풀이는 정상과학과 주류 담론의 튼튼한 논리에 기초한 주장들로, 지적 외계 문명의 문제를 학문적 토대 위에서 엄격한 논리적 추론으로 접근함으로써, 다양한 분야의 과학지식과 학문적 성과를 통해 각각의 논의를 보완하고 다른 주장의 허점을 파헤치는 등 흥미진진한 지적 체험을 경험할 수 있게 해준다.

서문
1. 모두 어디 있지?
2. 페르미와 역설에 대하여
엔리코 페르미
패러독스
페르미 역설
3. 그들은 여기 있다
풀이 1. 그들은 여기 있고, 스스로를 헝가리 사람이라고 부른다
풀이 2. 그들은 여기 있고, 인간의 일에 참여하고 있다
풀이 3. 그들은 여기에 있었고, 자신들의 발자취를 남겨놓았다
풀이 4. 그들은 존재하는데, 바로 우리다 - 우리 모두는 외계인이다!
풀이 5. 동물원 시나리오
풀이 6. 금지령 시나리오
풀이 7. 플라네타륨 가설
풀이 8. 신이 존재한다
4. 그들은 존재하지만, 아직 의사소통이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