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서 필자는 1960년대 한국소설을 대상으로 하여 근대성이 구성하는 주체성의 낭만적 성격과 그것이 형성한 ‘문학적 인간상’에 주목함으로써 그 60년대 소설들이 구현한 인간들의 모습에서 징후적으로 나타나는 ‘비인간적인’ 경향들을 드러내고자 하였다. 나아가 1960년대 한국소설에서 암암리에 드러나는 그러한 비인간화의 징후적 양상들을 해명함으로써 필자는 한국사회가 이미 경험했거나 앞으로 경험하게 될 정치적, 문화적 병리성을 암시하는 데 궁극적인 목표를 두었다.

책머리에·3
주체화(主體化)와 문학적 변동·11　
1. 전조(前兆)_ 위악적 상상력의 정체-김승옥의 소설·56
위악(僞惡)적 상상력의 위선(僞善)
왜곡된 소외 심리학
미학적 경멸의 대중적 냉소주의
2. 경과(經過)1_ 인간의 악마화-최인훈의 소설·108
버림받은 인간의 도상(圖像)
인간 흡혈귀의 발생론적 의미
악마적인 것의 심미화(審美化)
3. 경과(經過)2_ 악마의 인간화-박상륭의 소설·146
신(神)을 배반한 인간의 의미
실신(失神)한 자들이 이루는 지옥도
구도적 자세를 취한 악마
4. 예후(豫後)1_ 순수한 시선의 의미-서정인의 소설·185
의미의 언어와 존재의 현실
사실(事實)에의 추구
의미가 포기된 세계
5. 예후(豫後)2_ 허구로서의 인간-이청준의 소설·228
기계적 인간론
침묵하는 진실과 허구의 확대
세계의 포만(飽滿)한 허구성
한국소설과 비인간화(非人間化)_ 징후로서의 1960년대·268
| 보유(補遺) | 캐리커처의 인류학-남정현 소설의 풍자와 아이러니·292
참고문헌·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