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현대 스님 33인의 명법문·법어를 엮은 책으로, 지난 40여년간 불교신문에 실린 글 중 좋은 것을 가려 뽑은 것이다. 효봉 경봉 금오 추담 전강 벽안 청담 석주 자운 서옹 탄허 월하 스님 등 입적한 스님들과 현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 등 생존하고 있는 스님들의 글이 고루 실려 있다.
 제목 "쥐가 고양이 밥을 먹다"는 전강 스님(1898~1975)의 법어에서 따온 것으로 쥐가 고양이 밥인 쥐를 먹는 상황을 뜻한다. 전강 스님은 이를 두고 "일체의 번뇌망상을 일으키는 내 마음을 내가 먹어버렸으니 무엇이 있겠는가. 아무 것도 없다. 내가 공(空)했으니 모든 경계도 공했다. 공만 하나 남았으니 그 공도 떼어버리자. 여지없이 깨달아야지, 알면 안된다"라고 말한다.
욕심을 버리고 자신의 죽음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등 마음공부로 행복한 삶을 성취하는 법을 안내한다. 또한 1960년대 이후 한국현대사의 흐름을 마주보고 그 시대적 아픔을 극복하는 법을 제시하는 선사들의 시각이 나타난 법어들을 고루 수록했다.

봉정법어 - 종정스님
 간행사 - 총무원장 스님
 치사 - 중앙종회의장 스님
 편찬사 - 불교신문사 사장 스님
 법전스님 다시 사공에게 길을 물으니
 효봉스님 중생을 사는 해
 경봉스님 달이 들물에 잠기어/인생의 양잠
 금오스님 마음 짓는 이치
 추담스님 열반의 경지
 전강스님 언하의 대오/쥐가 고양이 밥을 먹다
 벽안스님 초심납자가 가는 길
 청담스님 인생의 헛된 삶과 참된 길/대중과 함께하는 불교를
 석주스님 숙세의 업장/중도의 연기정신으로 돌아가자
 자운스님 열가지 발원
 서옹스님 선으로 세계역사 창조하자
 탄허스님 철두철미한 발심을/삶과 죽음
 월하스님 시불시법
 경산스님 선,교,율을 함께 닦자
 성수스님 발심은 자기 스스로/깨진 수레는 갈 수 없다